"화이자 백신, 지금도 16세 이상 접종 가능"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정부가 7월부터 8월까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청소년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1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고3 학생에 대해서는 교육 당국과 협의해 방학 중인 7월과 8월까지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진단은 지난달 2일 예방접종 2분기 시행계획 보완 방안을 발표하면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사에 대해 화이자 백신 잔여물량을 활용해 접종 대상에 포함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와 대학수학능력시험 등 전파 확산 위험과 일정을 고려한 것이다.
예방접종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개발 코로나19 백신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16세 이상 접종이 가능하다고 품목허가를 한 제품인 데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0일(현지시간) 12~15세 청소년에 대한 긴급 사용까지 승인하면서 청소년 활용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3학년생 대다수는 18세이지만 일부 18세 미만이 포함돼 있을 수 있다.
현재 해당 제약사에선 품목 허가 변경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미 백신 자체는 3중 자문 절차 등을 거친 까닭에 시간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춰 정부는 60세 미만 일반 국민 예방접종이 시작되는 3분기부턴 청소년 예방접종 확대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기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화이자 백신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16세 이상으로 허가돼 있기 때문에 16세 이상은 접종이 가능한 상태"라며 "허가범위 내에서 16세에서 17세까지 접종대상을 확대해서 시행하는 부분은 3분기부터 50대 이하로 전 국민에 대한 예방접종을 진행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접종 대상 확대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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