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명분 선구매 계약…"허가 심사, 신속히 진행"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시험 결과 발표가 지연될 수 있다는 외신 보도에도 정부는 도입 계획에 변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1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정부의 백신 도입 계획에는 변화가 없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10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는 노바백스의 최종 임상 시험 결과가 6월에나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지난해 10월 말 영국인 1만50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결과에서 감염 예방효과가 8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큰 기대를 모았으나 미국인 중심의 북미 실험 완료가 계속 늦춰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4월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노바백스가 허가를 받기 전에는 국내 도입을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노바백스 백신은 합성항원 형태의 백신이다. 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보관 가능한 기간이 다른 백신보다 상대적으로 길다는 이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우리나라는 노바백스와 2000만명분의 백신 물량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르면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다만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 시험 결과 발표가 늦어지면 허가 승인 시점도 미뤄지는 만큼 국내에 도입되는 시기도 언제가 될지 불투명한 상태다.
김 반장은 "현재 노바백스 허가와 관련해서는 식약처(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다른 주요국과 병행해서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안전성을 담보로 신속하게 허가를 심사를 진행하고 백신을 도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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