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1인당 주식 0.7억 보유…30대 이하 투자자 160만명↑

기사등록 2021/04/01 13:23:13

국내 개인투자자 1인당 평균 7245만원 보유

30대 이하 젊은 '개미' 지난해 160만명 늘어

일부 '큰손' 개미들이 개인 보유액 90% 차지

20대女 투자자 중 반 이상이 처음 주식 시작

개미들, 삼전 70조원 보유…우량기업 투자해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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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국내 개인투자자 1인당 평균 7245만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이하의 젊은 투자자들도 1년 동안 160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예탁결제원인 1일 발표한 '2020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개인소유자 보유금액 현황'에 따르면 1인당 보유금액은 지난 2019년 말 6821만원에서 지난해 말 7245만원으로 424만원(6.2%) 늘었다.

전체 개인소유자(914만명)의 주식투자 보유금액은 약 662조원으로 전년(419조원) 대비 243조원(58%) 증가했으며 전체 시가총액(2362조원)의 28%를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소유자는 지속적 증가추세를 보여왔으나 2019년 614만명에서 2020년 914만명으로 50%(300만명)가량 늘었으나 여전히 5000만원 미만의 소액 투자자가 대부분으로 집계됐다.

5000만원 미만을 보유중인 개인소유자수는 749만명으로 전체 개인소유자수의 82%에 해당했으나, 전체 개인보유금액 662조원 중 이들이 차지한 비중은 10.5%(70조원)에 그쳤다. 일부 '큰손' 개미들이 개인 투자자 보유 금액의 대부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개인투자자 수와 보유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성 투자자의 수가 크게 늘었다.

전년 대비 소유자수를 보면 남성이 373만명에서 525만명으로 41% 증가했으며 여성은 241만명에서 389만명으로 61% 늘었다. 특히 20대 여성 투자자 가운데 67%(32만명)은 지난해 주식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중 여성의 보유금액 증가분(75조원)은 전년 증가분(1조3000억원)의 60배에 이르며 남성의 증가분(168조원)은 전년 증가분(16조3000억원)의 10.3배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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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로는 30대 이하의 젊은 '개미'들이 전년 대비 103%(160만명) 급증하며 다른 연령대 대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런 증가세 덕분에 지난해 말 국내 주식 소유자 중 30대 이하 비중이 2019년도 25.3%에서 2020년 34.6%로 상승했다. 40·50대는 지난해 중 소유자 수는 증가했으나, 비중은 50%대에서 40%대로 하락했다.

지난해 젊은층의 유입이 크게 늘었지만 절대 보유금액 기준으로는 50대가 212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40대(140조원), 60대(136조원) 등 중장년층이 30대 이하(68조원) 대비 높았다.

전년대비 보유금액 증가율은 ▲20대(120.9%) ▲20세미만(114.8%) ▲30대(92.6%) 순이나 보유금액의 증가는 ▲50대(78조7000억원) ▲40대(55조6000억원) ▲60대(47조4000억원) 순서로 집계됐다.

1인당 보유금액에서는 20대 이하는 감소하고 30대 이상은 증가하는 등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율이 커졌다.

지난해 연령대별 1인당 보유금액과 보유금액 증가에 있어서는 70세 이상 가장 높았다. 그 뒤로 ▲60대 ▲50대 ▲40대 ▲30대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70세 이상의 고령 투자자의 1인당 보유금액은 20대보다 14.6배, 30대 이하보다 8.0배 많았다.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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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은 우량 대기업과 신성장 종목을 중심으로 주식 시장에 진입했다. 이들은 삼성·LG·SK 등 우량 대기업과 셀트리온 등 바이오기업에 꾸준히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개인 보유금액 상위 10대 기업과 보유 금액은 ▲삼성전자(70조원) ▲셀트리온(20조원) ▲카카오(12조원)▲셀트리온헬스케어(12조원) ▲삼성물산(12조원) ▲현대차(11조원) ▲LG(8조원) ▲SK(7조원) ▲네이버(6조원) ▲삼성SDI(6조원) 순이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개인소유자들은 최근 5년간 삼성·SK·LG 등 우량 대기업 및 셀트리온 등 바이오기업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에는 신성장 분야인 커뮤니케이션서비스(네이버, 카카오 등), 배터리(삼성SDI 등)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게 진행 중인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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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1인당 주식 0.7억 보유…30대 이하 투자자 160만명↑

기사등록 2021/04/01 13:23:1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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