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자택서 숨진 채 발견…부검 예정
청주 모 장례식장 안치…임태훈 소장 방문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받은 변희수 전 육군 하사가 숨진 채 발견된 충북 청주시 상당구 자택 현관문 앞에 부의 봉투와 함께 술병이 놓여져 있다. 2021.03.04. jsh012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3/04/NISI20210304_0000700896_web.jpg?rnd=20210304112404)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받은 변희수 전 육군 하사가 숨진 채 발견된 충북 청주시 상당구 자택 현관문 앞에 부의 봉투와 함께 술병이 놓여져 있다. 2021.03.04. jsh0128@newsis.com


[청주=뉴시스] 임선우 조성현 기자 = 지난해 1월 성 전환(남→여) 수술 후 군에서 강제전역 당한 변희수(23) 전 하사는 1년 남짓한 시간을 홀로 보내다 쓸쓸이 생을 마감했다.
'여군' 직업군인 복직을 희망했으나 군은 그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트렌스젠더 1호 군인의 꿈은 죽음 앞에 물거품이 됐다. 세상은 그를 받아들이기에 아직은 좁았다.
변 전 하사는 지난 3일 오후 5시49분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아파트 9층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28일 이후 연락이 끊긴 점을 이상히 여긴 상당구 정신건강센터의 신고를 받은 119구급대원이 강제로 문을 열고 집 안에 진입, 차갑게 식은 그를 발견했다.
정확한 사인은 부검 후에 나올 예정이지만, 현재로선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패 상태에 미뤄 숨진 지 수일이 지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현장에서 유서나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변 전 하사의 시신은 청주의 한 종합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진 상태다.
빈소는 변 전 하사를 돕던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지키고 있다. 그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 전 하사가 숨진 채 발견된 지 하루가 지난 4일 오전 그의 집 앞에는 소주병과 조의금 봉투가 놓였다. 봉투에는 '변희수 하사, 평안하세요', '부디 하나님의 평안…'이라는 글귀가 쓰여 있었다.
'여군' 직업군인 복직을 희망했으나 군은 그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트렌스젠더 1호 군인의 꿈은 죽음 앞에 물거품이 됐다. 세상은 그를 받아들이기에 아직은 좁았다.
변 전 하사는 지난 3일 오후 5시49분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아파트 9층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28일 이후 연락이 끊긴 점을 이상히 여긴 상당구 정신건강센터의 신고를 받은 119구급대원이 강제로 문을 열고 집 안에 진입, 차갑게 식은 그를 발견했다.
정확한 사인은 부검 후에 나올 예정이지만, 현재로선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패 상태에 미뤄 숨진 지 수일이 지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현장에서 유서나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변 전 하사의 시신은 청주의 한 종합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진 상태다.
빈소는 변 전 하사를 돕던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지키고 있다. 그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 전 하사가 숨진 채 발견된 지 하루가 지난 4일 오전 그의 집 앞에는 소주병과 조의금 봉투가 놓였다. 봉투에는 '변희수 하사, 평안하세요', '부디 하나님의 평안…'이라는 글귀가 쓰여 있었다.
![[서울=뉴시스]김근현 기자 = 휴가 중 해외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고 돌아온 부사관 변희수 하사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육군의 전역 결정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1.22. khkim@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1/22/NISI20200122_0016005423_web.jpg?rnd=20200122172210)
[서울=뉴시스]김근현 기자 = 휴가 중 해외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고 돌아온 부사관 변희수 하사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육군의 전역 결정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1.22.
khkim@newsis.com
변 전 하사는 지난해 11월19일 자택에서 자살 소동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이 일이 있은 뒤 상당구 정신건강센터가 그에게 회원 등록을 권했으나 변 전 하사가 등록을 거부, 일반 상담을 받아왔다고 한다.
2019년 11월 휴가 중 태국에서 성 전환 수술을 받은 변 전 하사는 지난해 1월22일 육군(제5기갑여단)에서 강제 전역 조치됐다. 군은 그에게 음경·고환 결손 등을 이유로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렸다.
법원은 이와 달리 변 전 하사의 성별을 여성으로 인정했다.
지난해 2월 청주지법은 변 전 하사의 가족관계등록부 특정등록사항란 성별표기 정정신청을 받아들여 법적 성별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변경했다.
같은 해 8월에는 '트렌스젠더 군인 변희수의 복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도움으로 계룡대 관할 법원인 대전지법에 전역처분 취소청구 소송을 냈다. 첫 변론은 다음 달 15일 열릴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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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전 하사는 지난해 1월 강제 전역 후 가족이 있는 청주에 내려온 뒤 따로 집을 얻어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심적 고통을 호소해온 그는 지난 3일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변 전 하사가 그토록 바라던 '여군'의 꿈은 결국 비극으로 끝났다.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변희수 전 하사의 빈소가 마련된 충북 청주시 모 장례식장. 2021.03.04. jsh0128@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1/03/04/NISI20210304_0000700835_web.jpg?rnd=20210304104930)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변희수 전 하사의 빈소가 마련된 충북 청주시 모 장례식장. 2021.03.04. jsh0128@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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