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중대재해법 미흡…김용균 어머니 볼 낯 없어"

기사등록 2021/01/08 09:49:04

"열린민주당과 통합 최선…안 되면 후보 단일화"

"코로나 잡히지 않은 상황서 재난지원금 지급 일러"

"중대재해법, 이 정도라도 일단 출발하는 게 불가피"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07.20.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07.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단일화에 맞서 열린민주당과 당대당 통합을 주장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가장 좋은 답은 통합이고, 통합이 안 될 경우 후보 단일화를 추진해야 된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어차피 통합을 할 것이라면 재보궐 선거 전에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신엔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우 의원은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자, 야권 후보 단일화에 맞서 열린민주당과의 당대당 통합을 주장했다. 최근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에 대한 지도부 의견을 수렴했으나, 명확한 결론은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원은 "최고위에서 열린민주당과 합당은 없다고 선언한 것은 아니고, 그런 의논들이 있었긴 한데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라고 들었다"며 "통합이 안 되면 열린민주당과 후보 단일화를 추진해야 된다. 김진애 의원도 우리 세력이 힘을 합해야 한다는 대의에는 동의하신 것으로 전해 듣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과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민주당 입장에선 서로 힘을 합하고 싶은 게 속마음이다. 그러나 정의당이 독자노선을 강하게 내걸겠다면 다른 도리는 없다"면서도 "선거 임박해서 대화가 시도될 필요는 있다"고 여지를 뒀다.

그는 최근 여권에서 확산되고 있는 전국민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선 "코로나가 잡혀서 본격적인 경제회생의 마중물로 지급하자고 하면 찬성"이라며 "다만 코로나가 잡히지 않은 지금은 아직 시점이 아닌 것 같다. 조금 더 지켜보고 논의를 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야당의 4·7 재보선을 앞둔 '선심성 돈풀기'라는 비판에 대해선 "뭘 해도 선거용이라고 하니 답답하다"며 "선거 이후가 더 효과적이라면 이후에 풀면 된다. 선거 전까지 어떤 경제정책도 펴지 말라는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이날 본회의 통과 예정인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에 대해선 "미흡하다. 정의당과 고(故) 김용균씨의 어머니를 볼 낯이 없다"면서도 "일정 수준에서 절충할 수밖에 없는 것이 여당의 운명이다. 이 정도라도 일단 출발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우 의원은 당이 서울·부산시장 경선에서 여선 가산점제를 유지하기로 경선룰을 확정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유리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당 내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장관을 역임하시는 분에게 드리는 게 맞냐는 논란도 있었다"며 "이번까지 시행하고 나서 1위 후보에게도 가산점을 줄 것인지 제도 개선을 해야되지 않겠나"고 말했다.

본인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선 "실제로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인지도가 낮다"며 "원내대표를 지낸 것도 모르시는 분이 많더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시 원내대표라는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40~50% 정도 된다. 우상호 진가를 확인하게 되면 지지율이 덩달아 상승하지 않겠냐고 분석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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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중대재해법 미흡…김용균 어머니 볼 낯 없어"

기사등록 2021/01/08 09:49:0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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