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2세 남녀 모두 백신 접종 시 자궁경부암 포함 HPV 관련 암 30% 감소
국내 어린이 백신 17종 중 유일하게 HPV 백신만 ‘남아’ 미포함…NIP 확대 목소리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HPV) 백신을 남녀 모두에 접종했을 때의 질병 부담 감소 효과 및 비용효과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국내 최초로 발표됐다.
이화여대 약학대학 손경복 교수 연구팀은 대한부인종양학회가 지난 1일 개최한 온라인 제35차 춘계학술대회에서 ‘4가 HPV 백신 남녀접종에 대한 국내의 비용효과성 및 공중보건에 미치는 영향 평가’를 온라인 포스터로 발표했다.
이 연구는 ‘HPV 백신 남녀접종’의 국내 공중보건적 가치와 사회경제적 가치를 분석했다. 만 12세 남녀를 대상으로 4가 HPV 백신을 접종했을 때의 비용효과성과 남녀 대상 HPV 백신 접종이 공중보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 연구의 주요 목표였다.
연구 대상은 동적 모델을 사용해 ▲HPV 백신을 남녀 모두에게 접종한 경우(남녀접종군) ▲접종하지 않은 경우(미접종군) ▲만 12세 여아만 대상으로 HPV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는 현행 국가예방접종백신(NIP) 사업 참여군(여아단독접종군)으로 설정됐다. 각 접종군의 비용효과성과 백신 접종 여부에 따른 영향은 100년으로 가정된 분석 기간을 거쳐 비교 평가됐다.
연구 결과, 4가 HPV 백신을 남녀 모두에게 접종했을 때 미접종군 대비 HPV 감염 관련 암 발생률이 30% 감소됐다. 특히 HPV 감염 관련해 제일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인 생식기 사마귀는 여성과 남성에서 각 72%, 69%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접종군에서 HPV 백신 접종의 비용효과성이 우수했다. 연구팀이 확인한 HPV 백신 남녀접종 대안의 점증적 비용효과비(ICER)는 435만~2994만원이었다.
◇비용효과 입증한 국내 첫 경제성 평가 연구
이번 연구를 통해 4가 HPV 백신을 남녀 모두에 접종하는 게 접종하지 않거나 현행 여아만 무료접종하는 NIP 방식보다 비용효과적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남아로 접종 대상을 확대하는 것은 남성에서의 질병 예방 효과를 비롯해 집단 면역에 의한 여성의 예방 효과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
대한부인종양학회 회장 김승철 교수(이대목동병원 여성암병원)는 “전 세계적으로 ‘남녀 HPV 백신 접종’이 여성 대상 자궁경부암 검진과 함께 중요한 행동지침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HPV 백신 남녀접종 비용효과성 및 공중보건 영향을 평가한 첫 경제성평가 연구가 발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별에 상관없이 심각한 암을 일으킬 수 있는 HPV는 남녀 모두 백신을 통한 예방이 최선의 방법인 만큼, 이러한 연구 결과를 계기로 남녀 HPV 백신 접종에 대한 사회적 이해가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선진국, HPV 질환 퇴치 목표로 남녀모두…국내는 언제?
해외에선 이미 HPV 백신의 예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성별 구분 없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실제로 HPV 백신을 NIP에 도입한 113개국 중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등 선진국을 포함한 40개국은 여아는 물론, 남아까지 접종 대상을 확대했다. 또 OECD 36개국 중 절반인 18개국이 HPV 백신 NIP에 남아를 포함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미국암협회(ACS), 미국국립암연구소(NCI) 지정 암센터는 HPV와 관련된 암을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서 퇴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2020년까지 13~15세 남녀 청소년 HPV 예방 접종률을 80% 이상으로 증진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남아에 대한 HPV 백신 접종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녀를 둔 학부모나 대중들 사이에서 HPV 백신을 여아뿐 아니라 남아도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이 빈번하게 거론되는 중이다.
이화여대 약학대학 손경복 교수 연구팀은 대한부인종양학회가 지난 1일 개최한 온라인 제35차 춘계학술대회에서 ‘4가 HPV 백신 남녀접종에 대한 국내의 비용효과성 및 공중보건에 미치는 영향 평가’를 온라인 포스터로 발표했다.
이 연구는 ‘HPV 백신 남녀접종’의 국내 공중보건적 가치와 사회경제적 가치를 분석했다. 만 12세 남녀를 대상으로 4가 HPV 백신을 접종했을 때의 비용효과성과 남녀 대상 HPV 백신 접종이 공중보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 연구의 주요 목표였다.
연구 대상은 동적 모델을 사용해 ▲HPV 백신을 남녀 모두에게 접종한 경우(남녀접종군) ▲접종하지 않은 경우(미접종군) ▲만 12세 여아만 대상으로 HPV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는 현행 국가예방접종백신(NIP) 사업 참여군(여아단독접종군)으로 설정됐다. 각 접종군의 비용효과성과 백신 접종 여부에 따른 영향은 100년으로 가정된 분석 기간을 거쳐 비교 평가됐다.
연구 결과, 4가 HPV 백신을 남녀 모두에게 접종했을 때 미접종군 대비 HPV 감염 관련 암 발생률이 30% 감소됐다. 특히 HPV 감염 관련해 제일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인 생식기 사마귀는 여성과 남성에서 각 72%, 69%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접종군에서 HPV 백신 접종의 비용효과성이 우수했다. 연구팀이 확인한 HPV 백신 남녀접종 대안의 점증적 비용효과비(ICER)는 435만~2994만원이었다.
◇비용효과 입증한 국내 첫 경제성 평가 연구
이번 연구를 통해 4가 HPV 백신을 남녀 모두에 접종하는 게 접종하지 않거나 현행 여아만 무료접종하는 NIP 방식보다 비용효과적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남아로 접종 대상을 확대하는 것은 남성에서의 질병 예방 효과를 비롯해 집단 면역에 의한 여성의 예방 효과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
대한부인종양학회 회장 김승철 교수(이대목동병원 여성암병원)는 “전 세계적으로 ‘남녀 HPV 백신 접종’이 여성 대상 자궁경부암 검진과 함께 중요한 행동지침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HPV 백신 남녀접종 비용효과성 및 공중보건 영향을 평가한 첫 경제성평가 연구가 발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별에 상관없이 심각한 암을 일으킬 수 있는 HPV는 남녀 모두 백신을 통한 예방이 최선의 방법인 만큼, 이러한 연구 결과를 계기로 남녀 HPV 백신 접종에 대한 사회적 이해가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선진국, HPV 질환 퇴치 목표로 남녀모두…국내는 언제?
해외에선 이미 HPV 백신의 예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성별 구분 없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실제로 HPV 백신을 NIP에 도입한 113개국 중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등 선진국을 포함한 40개국은 여아는 물론, 남아까지 접종 대상을 확대했다. 또 OECD 36개국 중 절반인 18개국이 HPV 백신 NIP에 남아를 포함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미국암협회(ACS), 미국국립암연구소(NCI) 지정 암센터는 HPV와 관련된 암을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서 퇴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2020년까지 13~15세 남녀 청소년 HPV 예방 접종률을 80% 이상으로 증진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남아에 대한 HPV 백신 접종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녀를 둔 학부모나 대중들 사이에서 HPV 백신을 여아뿐 아니라 남아도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이 빈번하게 거론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