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이종배 정책위의장 사의 표명

[서울=뉴시스] 박미영 문광호 기자 =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15일 국회 원구성 협상 결렬에 따른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진행 발언 후  예결위장에 모여있던 의원들에 이같은 의사를 전했다.

통합당 관계자는 "두 분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표했으나 의원들이 만류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사퇴할 사안이 아니지 않느냐"면서 "만류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두 분은 의사만 전하고 자리를 떴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강경하게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정책위의장은 원내 협상에 참여는 하지 않았지만 러닝메이트인만큼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통합당 의원은 "본인이 사퇴하면 하는 거 아니겠느냐, 지금 남아있는 의원들끼리 (두 사람의 사퇴에 대해) 이야기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사의 표명에 앞서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6개 상임위원장 선출 절차에 들어간 데 대해 "21대 국회를 망치는 것이고 (남은) 문재인 대통령 임기 2년, 한국 정치를 황폐화하는 첫 출발이 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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