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데어라이엔 "무엇이든 협상할 준비 마쳤다"
영-EU FTA 관련해 "11개월 협상 기간, 너무 짧다"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12일(현지시간) 영국 총선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럽연합(EU) 정상들도 환영 인사를 보냈다.
강력한 EU 탈퇴 의지를 보인 존슨 총리가 하원 의석 과반을 확보하며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평가다.
BBC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엘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 참석해 "영국의 EU 탈퇴와 관련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는 내일 EU 정상들과의 토론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매우 분명한 결과가 나왔다"며 "이는 우리가 탈퇴 분리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미다. 이제 우리(EU)에게는 영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를 합의하기 위한 11개월이 남았다. 아주 짧은 시간이다"고 업급했다.
예정대로라면 영국은 내년 1월31일 브렉시트 이후 1년 가까이의 전환기를 맞는다. 전환기가 끝난 2021년에는 EU 관세동맹·단일시장에서 분리되기 때문에 11개월 내에 EU를 비롯한 세계 각국과 FTA를 타결해야 한다.
아멜리에 드 몽샤랭 프랑스 유럽담당 장관은 "브렉시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양측이 이별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별 후 우리가 무엇을 만들어가느냐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11개월 내 FTA 타결은 불가능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FTA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면 영국은 2021년부터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 따라 교역을 해야한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EU 관계자는 시일 내 FTA 타결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도 "(짧은 시간 안에) 양측의 미래 관계를 진전시키라는 요구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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