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시리아 쿠르드 요충지 해방" vs 쿠르드 "아직 저항 중"

기사등록 2019/10/13 09:33:31

쿠르드 민간 사망자 30여명으로 증가

약 20만명 난민 발생

【산리우르파(터키)=AP/뉴시스】12일(현지시간) 터키-시리아 접경 지역인 터키 남동부 산리우르파주 주민들이 탱크를 싣고 시리아 방향으로 이동하는 터키군 트럭 행렬을 향해 국기를 흔들며 환영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쿠르드족에 대한 터키의 공격 중단을 요청했지만, 시리아 국경 지역에서 30km까지 진군해 안전지대를 설치하겠다는 터키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2019.10.12.
【산리우르파(터키)=AP/뉴시스】12일(현지시간) 터키-시리아 접경 지역인 터키 남동부 산리우르파주 주민들이 탱크를 싣고 시리아 방향으로 이동하는 터키군 트럭 행렬을 향해 국기를 흔들며 환영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쿠르드족에 대한 터키의 공격 중단을 요청했지만, 시리아 국경 지역에서 30km까지 진군해 안전지대를 설치하겠다는 터키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2019.10.12.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터키가 자국 접경 지역인 시리아 북동부에서 쿠르드족을 몰아내기 위한 군사작전에 돌입한지 나흘만에 쿠르드족이 통제하던 북동부 요충지 라스 알-아인을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터키 국방부는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터키군의) 성공적인 작전으로 유프라테스강 동부 라스 알-아인이 쿠르드노동자당(PKK)/인민수비대(YPG)로부터 '해방'됐다"고 밝혔다. 터키군이 함락시켰다고 발표한 라스 알-아인은 쿠르드족이 2013년부터 통제하던 시리아 북서부의 요충지다.
 
터키는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한 반군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의 주축 쿠르드족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자국내 분리주의세력인 쿠르드노동자(PKK)의 시리아 지부 정도로 여기고 있다.
 
터키는 미국이 시리아 북동부지역에서 철군하자 YPG 붕괴를 목표로 군사작전에 돌입했다. 이 지역에 이른바 '안전지대'를 설치해 자국내 시리아 난민 100만명을 재정착시킬 계획이다.
 
터키 국방부는 "평화의 샘 작전 중 '무력화(neutralised)'된 PKK/PYD-YPG 테러리스트는 459명에 달한다"고도 했다. 터키 관영 아나둘루통신에 따르면 터키 당국은 테러리스트들이 사살 또는 체포, 항복됐다는 의미로 '무력화'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하지만 SDF는 라스 알-아인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터키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SDF 관계자는 인디펜던트에 "라스 알-아인은 여전히 저항하고 있고, (터키군과 SDF간) 교전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도 라스 알-아인이 아직 완전히 함락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AFP통신도 통신원을 인용해 터키군과 친(親)터키 시리아 반군이 라스 알-아인에 진입했지만 아직 점령하지는 못했다고 보도했다.
 
SOHR은 터기군의 공습으로 12일 현재 민간인 사망자가 30여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쿠르드족 자치정부는 터키군의 침공으로 현재 19만1069명에 달하는 난민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유엔은 지난 11일 난민이 10만명에 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쿠르드족 자치정부는 친(親)터키 시리아 반군인 시리아국가군(SNA)이 시리아 북부 국경도시 만비즈와 까미슐리를 연결하는 M4 고속도로에서 쿠르드계 시리아 정당인 '시리아 미래당'의 사무총장인 헤르빈 카라프 등 민간인 9명을 처형했다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SNA 측은 "우리 군은 아직 M4 고속도로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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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10/13 09:33:3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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