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파이' 발언에…민주당 "내부고발자 협박 말라"

기사등록 2019/09/27 18:31:36

"탄핵조사 관련 정보 가진 누구도 협박당해선 안 돼"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뉴욕에서의 UN 총회 일정을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9.27.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뉴욕에서의 UN 총회 일정을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9.27.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 내부고발자 및 그의 정보원들을 '스파이'에 빗대자 민주당은 즉각 비판에 나섰다.

CNN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 일라이자 커밍스 정부개혁감독위원장, 엘리엇 엥겔 외교위원장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대통령의 발언은 비난받아 마땅한 증인협박 및 의회의 탄핵조사 방해"라고 규정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유엔본부에서 미국대표부 직원 등을 상대로 "내부고발자에게 정보를 준 자가 누군지 알고 싶다"며 "그는 스파이에 가깝다"고 비난한 바 있다. 내부고발자를 향해서는 "(단지) 무언가를 듣고 결정했다"며 "거의 스파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그치지 않고 "과거 우리가 똑똑했던 때 어떻게 했는지 아는가"라며 "스파이와 반역을 지금과 다소 다른 방식으로 대했다"고 위협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성명을 낸 위원장들은 이에 대해 "우리 국가 지도자의 폭력에 대한 협박은 우리 민주주의와 국가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주며, 전체 내부고발 프로세스의 사기를 저하시킨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내부고발 문제에 대한 정보를 비롯해 위원회 조사와 관계된 정보를 가진 당국자들 그 누구도 협박, 보복, 보복의 위협을 당할 순 없다"며 "모든 증인들은 의회 증언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결론적으로 "대통령의 공격을 규탄한다"며 "공화당 인사들도 같은 행동을 하기를 촉구한다. 의회는 이 내부고발자를 비롯해 모든 내부고발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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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9/27 18:31:3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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