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경도시 라선에서 23일 밤 보내
정상회담 후 26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문화행사 참석
숙소는 극동연방대 캠퍼스 내 호텔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25일 루스키 섬의 극동연방대학 캠퍼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러시아 현지언론 코메르산트가 22일(현지시간)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끝낸 이후 저녁무렵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하루 더 블라디보스토크에 머물러, 26일에 문화 프로그램에 참석한다고 코메르산트는 전했다. 관광지를 둘러보고, 2002년 아버지 김정일이 방문했던 곳들도 들른다는 것이다. 또 김 위원장의 도착에 대비해 블라디보스토크 역의 출입구에 대한 확대공사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코메르산트는 김 위원장이 국경도시 라선 시에서 23일 밤을 보낸 이후 24일에 국경을 넘어 러시아 쪽으로 들어온다고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극동연방대 캠퍼스 내의 호텔에 묵을 예정이다. 극동연방대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 동방경제포럼 등 수차례 국제행사들을 치른 적이 있으며, 따라서 캠퍼스 내에 몇개의 럭셔리 호텔들이 있다고 코메르산트는 소개했다. 23일부터 27일까지 대학 수업은 전면 취소된 상태이다.
김 위원장 수행단의 규모는 230명이다. 전원이 특별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다. 특별열차는 두만강 역에서 바퀴교체 작업을 받을 예정이다. 북한 열차는 유럽기준인 1435mm 바퀴를 이용하는 반면 러시아 열차 바퀴는 1530mm이기 때문이라고 코메르산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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