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WSJ "트럼프 대 여성, 미국 정치 좌우"

기사등록 2018/11/06 09:45:04

민주당 지지 여성, 정치 참여 높아져

2020년 대선까지 판도 이어질 것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일 백악관 루스벨트 룸에서 이주자 및 국경 치안 문제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주자들이 국경지대에 배치된 미군에 돌을 던져 공격할 경우 이를 총격을 받은 것으로 간주해 대응할 것을 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2018.11.2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일 백악관 루스벨트 룸에서 이주자 및 국경 치안 문제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주자들이 국경지대에 배치된 미군에 돌을 던져 공격할 경우 이를 총격을 받은 것으로 간주해 대응할 것을 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2018.11.2

【서울=뉴시스】강영진 기자 = 올해 미 중간선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 여성 세력이 충돌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이같은 대립이 2020년 대선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가 5일 보도했다.

 역대 대통령들은 중간선거에 적극 개입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자신에 대한 선거로 만들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그 결과 WSJ/NBC 공동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3명이 트럼프 지지를, 4명이 반대를 표명하기 위해 투표할 것으로 밝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지지자들이 앞으로 공화당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공화당원 가운데 트럼프 지지자는 58%였으나 현재는 82%에 달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WSJ는 트럼프에 맞서는 민주당의 핵심 세력은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 여성이며 이번 선거에 출마한 여성 후보자 237명 가운데 민주당 하원후보가 185명이라고 미국여성센터와 러트거스 대학교 조사를 인용했다. 

이에 따라 하원에서 어젠다를 결정하는 여성의 영향력이 커지고 의회와 워싱턴 정계의 문화가 변화할 것이라고 신문은 강조했다.

한편 여성들은 공화당보다 민주당을 17%포인트 더 많이 지지하며 대학졸업 백인여성들의 경우 격차가 27%포인트에 달한다고 WSJ는 전했다.

또 여성들의 선거자금 기부가 크게 증가했으며 주로 민주당 여성 후보자들에게 몰리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호응하는 정치 센터'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여성 후보들에 대한 여성들의 기부금이 1억5천900만달러(약 1천784억원)로 2016년의 2.5배 가까이 늘었다.

이런 점들을 종합할 때 트럼프의 어젠다 설정자 역할 부각과 민주당에 대한 지지세력으로서 여성의 부상이라는 두가지 세력으로 미국 정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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