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외무성 라인으로는 한계 느껴
내각조사실 책임자, 기타무라 시게루 전면에
총리실 중심으로 정계도 움직여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06.08.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북미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향한 일본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11일 뉴시스에 "북일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기존의 외무성 라인은 물론 정보 라인, 총리관저를 중심으로 한 정치 라인까지, 사실상 북한 대북 채널은 총동원되고 있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지난 9일 외무성의 기존 라인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새로운 루트로서 경찰청 출신의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내각 정보관을 주축으로 하는 정보 라인을 활용해 북한과의 접촉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납치문제를 제기하면 바로 바통을 이어받아 북한과 직접 대화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만큼 북한과의 대화 접점을 찾기 위해 대북 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아베 총리는 미국 워싱턴 현지시간 7일 미일 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일본인) 납치문제 조기 해결을 위해 북한과 직접 논의하고 싶다" "모든 수단을 다 쓸 각오" 최종적으로는 나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간에서 해결되지 않으면 안된다"며 북한과의 직접 대화 의욕을 선명히 드러냈다. 이후 일본 정계에서는 일본 정부가 오는 8월 북일정상회담 개최를 시야에 두고 총력전에 나섰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일본 내각 총리 직할의 정보기관인 내각조사실를 맡고 있는 기타무라 정보관은 경찰청 출신으로 아베 총리의 최측근으로도 꼽힌다. 우리의 국가정보원과 같은 정보기관이 없는 일본은 북한을 비롯한 정보 업무를 경찰청, 법무성 공안조사청, 외무성 정보 파트 등이 각각 담당하는데 그중에서 내각조사실은 가장 막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일본의 CIA라고도 불린다.
1980년 도쿄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한 뒤 경찰청에 들어간 기타무라 정보관은 경비국 외사정보부 외사과장이었던 2004년 8월 제3차 북일 실무자협의에 참가해 일본인 납치문제를 담당했다. 2006년 9월 제1차 아베 내각이 발족되자 비서관으로 뽑히면서 아베 총리와 인연을 맺었다. 2012년 12월 다시 정권을 잡은 아베 총리는 그를 내각조사실을 책임지는 내각 정보관에 앉혔다. 정확히 말하면 유임시켰다.
기타무라 정보관은 사실 민주당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정권이었던 2011년 12월 내각정보관에 취임했다. 민주당 때 임명됐다는 이유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기타무라 정보관의 유임을 반대했지만 아베 총리가 끝까지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내각조사실을 총지휘하며 아베 정권의 정보 수집 및 분석을 담당해온 기타무라 정보관은 현재도 일주일에 2~3번 단독으로 만날정도로 아베 총리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가 기타무라 정보관을 직접 움직이게 했다는 것은 그만큼 북일정상회담 조기 개최에 대한 의욕이 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몽골에서 개최되는 안보문제 관련 회의인 '울란바토르 대화'에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의 참사관급을 파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의 파견 대상을 보고 누구를 보낼지 최종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 직후에 개최되는 '울란바토르 대화'에 참석에 북일 정상회담에 대한 북한의 반응 등을 가늠해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지난 5월 29일에는 총리관저에서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전 일본 중의원도 만났다. 가메이 전 의원은 방북 경험도 있는 등 북한과의 접촉 라인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 직전 불출마를 선언하며 정계에서 은퇴한 가메이 전 의원이 현역 의원도 아닌데다 현재 집권여당인 자민당 소속도 아니라는 점에서 국내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보기는 어렵다. 즉 아베 총리는 가메이 전 의원을 통해 북한 문제를 논의하며 북한과의 접촉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되는 동방경제포럼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한만큼 현지에서 북일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아베 총리는 이 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가 9월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두고 북일 정상회담 조기 개최에 속도를 올리고 있지만 전제 조건인 납치 문제 해결이 어려운 과제인만큼 개최까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일본 정계 내에서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아베총리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정보 라인 등이 가동되는 모습을 일부러 노출시켰다는 시각도 있다.
[email protected]
요미우리신문도 지난 9일 외무성의 기존 라인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새로운 루트로서 경찰청 출신의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내각 정보관을 주축으로 하는 정보 라인을 활용해 북한과의 접촉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납치문제를 제기하면 바로 바통을 이어받아 북한과 직접 대화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만큼 북한과의 대화 접점을 찾기 위해 대북 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아베 총리는 미국 워싱턴 현지시간 7일 미일 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일본인) 납치문제 조기 해결을 위해 북한과 직접 논의하고 싶다" "모든 수단을 다 쓸 각오" 최종적으로는 나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간에서 해결되지 않으면 안된다"며 북한과의 직접 대화 의욕을 선명히 드러냈다. 이후 일본 정계에서는 일본 정부가 오는 8월 북일정상회담 개최를 시야에 두고 총력전에 나섰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일본 내각 총리 직할의 정보기관인 내각조사실를 맡고 있는 기타무라 정보관은 경찰청 출신으로 아베 총리의 최측근으로도 꼽힌다. 우리의 국가정보원과 같은 정보기관이 없는 일본은 북한을 비롯한 정보 업무를 경찰청, 법무성 공안조사청, 외무성 정보 파트 등이 각각 담당하는데 그중에서 내각조사실은 가장 막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일본의 CIA라고도 불린다.
1980년 도쿄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한 뒤 경찰청에 들어간 기타무라 정보관은 경비국 외사정보부 외사과장이었던 2004년 8월 제3차 북일 실무자협의에 참가해 일본인 납치문제를 담당했다. 2006년 9월 제1차 아베 내각이 발족되자 비서관으로 뽑히면서 아베 총리와 인연을 맺었다. 2012년 12월 다시 정권을 잡은 아베 총리는 그를 내각조사실을 책임지는 내각 정보관에 앉혔다. 정확히 말하면 유임시켰다.
기타무라 정보관은 사실 민주당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정권이었던 2011년 12월 내각정보관에 취임했다. 민주당 때 임명됐다는 이유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기타무라 정보관의 유임을 반대했지만 아베 총리가 끝까지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내각조사실을 총지휘하며 아베 정권의 정보 수집 및 분석을 담당해온 기타무라 정보관은 현재도 일주일에 2~3번 단독으로 만날정도로 아베 총리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가 기타무라 정보관을 직접 움직이게 했다는 것은 그만큼 북일정상회담 조기 개최에 대한 의욕이 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몽골에서 개최되는 안보문제 관련 회의인 '울란바토르 대화'에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의 참사관급을 파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의 파견 대상을 보고 누구를 보낼지 최종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 직후에 개최되는 '울란바토르 대화'에 참석에 북일 정상회담에 대한 북한의 반응 등을 가늠해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지난 5월 29일에는 총리관저에서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전 일본 중의원도 만났다. 가메이 전 의원은 방북 경험도 있는 등 북한과의 접촉 라인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 직전 불출마를 선언하며 정계에서 은퇴한 가메이 전 의원이 현역 의원도 아닌데다 현재 집권여당인 자민당 소속도 아니라는 점에서 국내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보기는 어렵다. 즉 아베 총리는 가메이 전 의원을 통해 북한 문제를 논의하며 북한과의 접촉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되는 동방경제포럼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한만큼 현지에서 북일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아베 총리는 이 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가 9월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두고 북일 정상회담 조기 개최에 속도를 올리고 있지만 전제 조건인 납치 문제 해결이 어려운 과제인만큼 개최까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일본 정계 내에서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아베총리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정보 라인 등이 가동되는 모습을 일부러 노출시켰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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