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퍼 "갱도 수십m 정도 붕괴에 그쳤을 것"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 작업을 했다. 사진은 지휘소와 건설노동자 막사가 폭파되는 모습. 2018.05.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북한이 공식성명을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이 완전히 폐기됐다고 주장했지만, 미국의 핵전문가들은 정말로 완전히 폐기됐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30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입구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것을 봤고, 내부에서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사진도 공개됐지만 우리는 북한이 (핵실험장 갱도를) 폐기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취재진이 멀리서 터널 내에 (폭발용) 전선이 설치돼있는 것을 봤다고 하지만, 그것이 북한이 말한대로 갱도들이 폭파됐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과거 이라크 무기 사찰에 참가했던 올브라이트 소장은 "만약 핵 실험장이 북한의 주장처럼 완전하게 폐기된 게 아니라면 수 주 안에 다시 가동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핵 폐기 전문가인 셰릴 로퍼 전 미국 로스 앨러모스 국립연구소 연구원 역시 "내 판단으로는 갱도들이 수십m 붕괴되는 정도였을 것"이라면서 "설치된 폭발장치가 매우 조악해보였고 최소 작업같아(kind of minimal job) 보였다"고 회의적 입장을 표명했다.
취재진이 방사성 물질 측정기를 압수당한데 대해서도 "측정기를 통해 정확한 실태를 확인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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