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외교부 "트럼프 변검할 때마다 미국 명예 훼손"

기사등록 2018/05/30 17:51:28

【새러소타=AP/뉴시스】미국이 500억 달러(약 54조원) 규모의 중국산 첨단기술 제품들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을 당초 계획대로 실행한데 대해 30일 중국 외교부가 미국 측이 변검(變瞼·태도를 바꾸다)할 때마다 그 국가 신용과 명예가 훼손된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지난 2016년 11월7일 공화당 대선후보던 트럼프가 미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유세에서 자신의 얼굴을 본따서 만든 가면을 들고 있다. 2018.05.30
【새러소타=AP/뉴시스】미국이 500억 달러(약 54조원) 규모의 중국산 첨단기술 제품들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을 당초 계획대로 실행한데 대해 30일 중국 외교부가 미국 측이 변검(變瞼·태도를 바꾸다)할 때마다 그 국가 신용과 명예가 훼손된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지난 2016년 11월7일 공화당 대선후보던 트럼프가 미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유세에서 자신의 얼굴을 본따서 만든 가면을 들고 있다. 2018.05.30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이 500억 달러(약 54조원) 규모의 중국산 첨단기술 제품들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을 당초 계획대로 실행한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변검(變瞼·태도를 바꾸다)'할 때마다 미국의 국가 신용과 명예가 훼손된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3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상무부는 어제 저녁 이미 관련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국제관계에서 한 국가가 태도를 바꾸고, 이랬다 저랬다할때마다 국가의 신용과 명예도 훼손되고 실추된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미국 측의 관련 성명은 얼마 전에 양국이 워싱턴에서 달성한 공동인식에 위배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국 측이 말한대로 이행하고, 미중 공동성명의 정신에 따라 중국 측과 같은 방향으로 노력하기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시종일관 평등한 협상과 건설적인 방식으로 경제 무역 갈등을 원만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면서 "이는 양국과 양국 국민의 장기적인 이익에 부합되고, 이는 국제사회 공동의 바람이기도 하다"고 역설했다.

 화 대변인은 또 "중국은 무역전쟁을 원치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면서 "우리는 정황에 알맞은 방법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미국이 제멋대로 행동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강력한 조치로 자국의 정당한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날(미국시간 29일)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중국 제조 2025'와 관련된 중국산 첨단 기술제품들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이들 관세대상 품목의 최종 목록은 오는 6월 15일까지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또 특정 분야에 대한 중국의 대미 투자를 제한하고, 중요 기술 품목에 대한 대중 수출 통제를 강화키로 했다. 중국인들의 대미 투자 및 대중 수출 통제 목록은 오는 6월 30일까지 발표될 예정이다.

  중국 상무부는 29일 밤 11시 33분에 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백악관의 발표는 예상했던 일이자, 예상 밖의 일"이라면서 "중국과 미국이 워싱턴에서 이룬 공동인식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상무부는 "미국이 어떤 조치를 내놓든지 중국은 중국 인민의 이익과 국가의 핵심이익을 지킬 자신이 있고, 능력이 있으며 경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화통신, 환추스바오 등 중국 관영들은 미국 측의 이런 태도 변화를 자국 전통 연극 '변검'에 비유하면서 비난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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