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개설된 오픈 채팅방 불과 3일만에 참여인원 999명
촛불집회서 벤데타 가면 등 착용…참석 릴레이 통해 직원 독려중

【서울=뉴시스】김동현 한주홍 기자 = 대한항공 직원들이 오는 4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 계단에서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직원들은 지난달 29일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 촉구 촛불집회'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개설, 촛불집회 개최를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오픈 채팅방은 개설된 이후 불과 3일만에 1000여명에 달하는 직원이 참여했다. 주최 측은 이날 오전 집회 일정 및 내용 등을 확정·공개했다.
이날 집회 행사는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과 박나현씨가 맡을 예정이다. 집회 복장과 관련해 주최 측은 유니폼을 기본으로 하되 검은색 계열의 사복을 착용해달라고 주문했다.
집회 참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을 차단하기 위해 주최측은 참석자들에게 모자, 마스크, 선글라스, 두건 및 벤데타 가면 등을 착용해달라고 권장했다.
벤데타 가면은 제3차 세계대전 이후 왜곡된 질서를 강요하는 정부의 폭력과 압제에 맞서는 인물들을 그린 '브리 포 벤데타'의 주인공이 착용한 가면이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집회를 통해 선언문을 발표하고 '물러나라 조씨일가! 지켜낸다 대한항공!', '갑질 세습 조원태는 물러나라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칠 예정이다.
이후 합창, 자유발언 등을 통해 한진그룹 오너 일가에 대한 퇴진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주최 측은 오는 4일까지 참석 릴레이 등을 통해 더 많은 대한항공 직원들의 참석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오픈 채팅방 관리자는 "단톡방에 있는 동료와 고군분투해 준비한 첫 집회라 많이 어설프고 부족할 수 있다"면서도 "우리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집회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집회를 통해 더 나아진 집회를 개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