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도자가 처음 한국땅을 밟은 것은 남북관계 진일보로 평가"
"'완전한 비핵화' 공동선언에 북한 지도자 서명한 것은 평가할만해"
"문 대통령 임기 많이 남아 있어 앞으로 판문점선언 이행 가능해"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지난 1월 12일 기미야 다다시(木宮正史) 도쿄대학교 교수가 도쿄대학교 연구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1.16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기미야 다다시(木宮正史) 도쿄대학교 교수는 "판문점 한국 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려 북한 지도자가 처음으로 한국땅을 밟은 것은 남북관계의 진일보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기미야 교수는 29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10년 반만에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발표된 '판문점선언'을 보면 2007년 10·4선언에서 이행되지 않은 부분이 다시 포함된 것도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많이 남아 있어 앞으로 이행 가능하다는 점에서 남북관계는 더 개선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기미야 교수는 남북이 이번 회담에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한 것은 "미국, 중국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남북한 간 합의만으로는 한계가 있지만 남북이 적극성을 지녔다는 측면에서 기대를 걸어볼만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기미야 교수는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라 할 수 있는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남북 및 북미관계 등 최근 한반도 정세가 급진전되면서 북한이 남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해 조금 더 적극적인 표현을 하지 않겠나 했는데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 일정 및 방법 등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남북한만으로는 비핵화 문제를 푸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도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이 들어간 공동선언에 북한 지도자가 서명한 것은 평가할만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결국 비핵화 문제는 북미대화로 공을 넘긴 것으로 봐야한다"며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의지도 북미간 대화에서 보다 명확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한반도가 극도의 긴장상태였다는 점을 상기해보면 지금의 대화·협상 분위기는 기회라고 볼 수 있다"며 "비핵화와 관련해 남북회담에서 부족했던 부분은 북미대화에서 채워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북미대화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경우 북핵문제는 원점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기미야 교수는 "북일관계는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관련된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면 진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북미회담 진전후 일본이 북한과의 대화에 나선다면 정치적 위기에 처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납치문제 해결로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측면이 강한 것이겠지만 북한을 무시만하고 있는 것보다는 낫다"며 "북일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과 자꾸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일본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기미야 교수는 29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10년 반만에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발표된 '판문점선언'을 보면 2007년 10·4선언에서 이행되지 않은 부분이 다시 포함된 것도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많이 남아 있어 앞으로 이행 가능하다는 점에서 남북관계는 더 개선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기미야 교수는 남북이 이번 회담에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한 것은 "미국, 중국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남북한 간 합의만으로는 한계가 있지만 남북이 적극성을 지녔다는 측면에서 기대를 걸어볼만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기미야 교수는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라 할 수 있는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남북 및 북미관계 등 최근 한반도 정세가 급진전되면서 북한이 남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해 조금 더 적극적인 표현을 하지 않겠나 했는데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 일정 및 방법 등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남북한만으로는 비핵화 문제를 푸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도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이 들어간 공동선언에 북한 지도자가 서명한 것은 평가할만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결국 비핵화 문제는 북미대화로 공을 넘긴 것으로 봐야한다"며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의지도 북미간 대화에서 보다 명확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한반도가 극도의 긴장상태였다는 점을 상기해보면 지금의 대화·협상 분위기는 기회라고 볼 수 있다"며 "비핵화와 관련해 남북회담에서 부족했던 부분은 북미대화에서 채워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북미대화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경우 북핵문제는 원점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기미야 교수는 "북일관계는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관련된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면 진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북미회담 진전후 일본이 북한과의 대화에 나선다면 정치적 위기에 처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납치문제 해결로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측면이 강한 것이겠지만 북한을 무시만하고 있는 것보다는 낫다"며 "북일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과 자꾸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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