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6명 제재 전망 나와

【케메로보(러시아)=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 수도 모스크바로부터 동쪽으로 약 3000㎞ 떨어진 케메로보에서 케메로보시 관리들과 회담을 하면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케메로보의 한 쇼핑몰에서 지난 25일 발생한 화재로 최소 64명이 사망했다. 화재 당시 탈출을 위한 비상구가 잠겨 있었고 화재경보기도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3.27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미국 정부가 이르면 오는 5일 러시아를 향한 추가 제재를 발표할 계획이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오는 6일 안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연관된 러시아 올리가르흐(정경유착을 기반으로 부를 축적한 신흥부유층)를 목표로 한 경제적 추가 제재를 단행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WP에 "제재 대상의 수는 아직 유동적이지만 최소 6명 수준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1월 재무부가 발표한 영향력 있는 러시아 정치인 및 기업인 목록에 포함된 개인을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주 러시아의 올리가르흐들을 제재하는 데 나설 것"이라며 "사상 최고로 공격적인 움직임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빠르면 5일 발표될 제재안은 지난달 미국이 발표한 제재의 연장"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달 15일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러시아 기관 5곳과 러시아인 19명에 제재 조치를 내렸다.
미 싱크탱크 신민국안보센터 소속 리즈 로젠버그 전 재무부 관계자는 "러시아의 위협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주시하며 중간선거를 지켜보고 있는 의회와 대중의 바람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영국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스파이 암살 시도 사건을 계기로 러시아에 보다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유지해 비판을 샀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러시아 정책이 온탕과 냉탕을 널뛰며 미국의 외교정책을 혼란하게 한다는 지적이다.
정부를 떠나는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4일 밤 퇴임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이 국제 평화와 안정의 기초를 약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러시아에 충분한 비용을 물게 하지 못했다"고 미진했던 대(對)러시아 정책을 되돌아봤다.
한편 백악관 및 재무부 측은 러시아 추가 제재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정부 고위 관리는 로이터통신에 "수차례 말했듯 행정부 차원에서 러시아·이란·북한 통합제재법(CAATSA)을 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 재무부 장관 역시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기는 했으나 현 시점에서 구체화할 사항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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