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대 압박 정책이 北 변화시켜" FT

기사등록 2018/04/01 10:09:03

【서울=뉴시스】29일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25∼28일 방중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에게 자신들이 준비한 선물을 전달한 뒤 악수 하는 모습을 보도하고 있다. 2018.03.29. (사진=조선중앙TV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29일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25∼28일 방중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에게 자신들이 준비한 선물을 전달한 뒤 악수 하는 모습을 보도하고 있다. 2018.03.29. (사진=조선중앙TV 캡처) [email protected]

1~2월 중국의 대북 석유 수출, 전년 대비 1.3% 수준
석탄·철강·자동차 수출도 '제로' 수준으로 급감
전문가 "중국, 北 비핵화 주도하길 원하지만 美와는 다른 방식 원해"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북한이 비핵화 가능성을 시사하며 국제 사회외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중국의 강도 높은 대북 제재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석유 제품과 석탄 등 주요 자원의 대북 수출을 사실상 중단한 것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 회담을 이끈 요인이라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공식 자료에 나타난 수출 동결 수준은 유엔 결의보다도 훨씬 강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1월과 2월 북한에 대한 중국의 정제 석유 수출은 월평균 175.2t으로 2017년 상반기의 월평균 1만3552.6t에 비해 1.3% 수준으로 줄었다. 유엔 제재 결의안이 제시하고 있는 89% 감축에 비해 훨씬 강도가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 월평균 8627t 수준이던 중국의 대북 석탄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거의 '제로'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월평균 1만5110t 규모였던 철강 수출량은 257t으로 급감했다.

자동차 수출도 실종됐다. 2월 중국의 대북 자동차 수출은 고작 1대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런 적극적인 수출 감축이 통계 조작에 의한 것일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중국 주재 미국 외교관 출신인 알렉스 울프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최대 압박'이 북한 정책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북한으로 유입되는 석유의 수도꼭지를 사실상 잠갔다"며 "자료에 따르면 북한 경제는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북한을 변화시키는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FT는 시 주석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깊은 혁명적인 우정(profound revolutionary friendship)"을 강조한 것은 그동안 북중이 (북핵 문제를 놓고) 심각한 논쟁을 벌여왔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길 원하지만 자신의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가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 관리는 FT에 "미국과 다른 나라들이 북한의 (핵개발) 목적이 공격이 아니라 안전보장을 얻어내기 위한 것임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은 과거에도 대화 의지가 있었지만 미국의 경직성이 협상을 진전시키지 못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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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최대 압박 정책이 北 변화시켜" FT

기사등록 2018/04/01 10:09:0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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