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나=AP/뉴시스】21일(현지시간)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공습으로 예멘 사나의 건물들이 파괴돼 있다. 2018.1.30.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예멘 남부에서 분리주의 세력과 정부군 간 무장 충돌이 심화하면서 예멘 내전 양상이 한충 복잡해졌다.
압드라부 만수리 하디 현 예멘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남부 아덴에서 분리주의자들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손잡고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예멘 남부의 독립을 주장하는 '남부 과도위원회'(STC) 산하 군대는 전날부터 아덴에서 정부군과 무장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36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도 185명까지 늘어났다.
사우디 아라비아에 피신 중인 하디 대통령은 "반역과 무기로는 평화나 국가 건립을 이룰 수 없다"며 "핵심은 이란 후티 반군과의 전투다. 다른 부차적인 문제는 가장 중요한 전투를 방해할 뿐"이라고 말했다.
예멘에서는 2015년 3월부터 이슬람 수니파 정부와 시아파 후티 반군 간 내전이 진행되고 있다. 예멘 정부와 남부 분리주의 세력은 모두 사우디 주도의 아랍 연합군과 협력해 후티 반군과 싸워 왔다.
이번 아덴 사태는 사우디 주도 연합군과 예멘 정부 간의 복잡한 갈등 구조를 노출했다. UAE는 연합군에 참여하고 있지만 STC의 남예멘 독립 시도를 지지하며 하디 정권과 부딪혔다.
남예멘과 북예멘은 1990년 통일했지만 남부 분리주의자들은 북예멘 위주의 통치에 반발해 재독립을 계속 주장했다. 예멘 내전으로 하디 정권이 남부로 후퇴해 아덴에 임시 수도를 세우자 STC의 반발은 더욱 커졌다.
사우디 연합군의 투르키 알 말키 대변인은 28일 아덴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에 관해서는 답변을 거부한 채 연합군의 목표는 예멘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알 말키 대변인은 아덴 사태에 관련된 세력이 스스로 자제력을 발휘해야 한다고만 강조하고 현 상황에 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국제 구호단체 옥스팜은 예멘 곳곳에서 전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휴전을 촉구했다. 유엔 인도적 지원 조정실도 아덴 사태로 공항이 폐쇄돼 인도적 지원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압드라부 만수리 하디 현 예멘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남부 아덴에서 분리주의자들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손잡고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예멘 남부의 독립을 주장하는 '남부 과도위원회'(STC) 산하 군대는 전날부터 아덴에서 정부군과 무장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36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도 185명까지 늘어났다.
사우디 아라비아에 피신 중인 하디 대통령은 "반역과 무기로는 평화나 국가 건립을 이룰 수 없다"며 "핵심은 이란 후티 반군과의 전투다. 다른 부차적인 문제는 가장 중요한 전투를 방해할 뿐"이라고 말했다.
예멘에서는 2015년 3월부터 이슬람 수니파 정부와 시아파 후티 반군 간 내전이 진행되고 있다. 예멘 정부와 남부 분리주의 세력은 모두 사우디 주도의 아랍 연합군과 협력해 후티 반군과 싸워 왔다.
이번 아덴 사태는 사우디 주도 연합군과 예멘 정부 간의 복잡한 갈등 구조를 노출했다. UAE는 연합군에 참여하고 있지만 STC의 남예멘 독립 시도를 지지하며 하디 정권과 부딪혔다.
남예멘과 북예멘은 1990년 통일했지만 남부 분리주의자들은 북예멘 위주의 통치에 반발해 재독립을 계속 주장했다. 예멘 내전으로 하디 정권이 남부로 후퇴해 아덴에 임시 수도를 세우자 STC의 반발은 더욱 커졌다.
사우디 연합군의 투르키 알 말키 대변인은 28일 아덴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에 관해서는 답변을 거부한 채 연합군의 목표는 예멘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알 말키 대변인은 아덴 사태에 관련된 세력이 스스로 자제력을 발휘해야 한다고만 강조하고 현 상황에 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국제 구호단체 옥스팜은 예멘 곳곳에서 전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휴전을 촉구했다. 유엔 인도적 지원 조정실도 아덴 사태로 공항이 폐쇄돼 인도적 지원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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