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철원 육군병사 특별수사지시···쟁점은?

기사등록 2017/09/28 15:05:39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청와대가 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반입 보고 누락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방부가 4기 추가 사실을 보고서에서 의도적으로 누락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의 모습이다. 2017.05.3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청와대가 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반입 보고 누락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방부가 4기 추가 사실을 보고서에서 의도적으로 누락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의 모습이다. 2017.05.31. [email protected]
도비탄, 사격부대 안전통제 등 쟁점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8일 철원군 육군 모 부대 A일병 총기 사망사고와 관련해 특별수사를 지시한 가운데 A일병의 사망원인을 두고 여전히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A일병은 26일 오후 4시10분께 강원 철원군 금악산 일대에서 진지공사를 마치고 소대장 등 부대원 28명과 복귀하던 중 머리에 총상을 입었다. 당시 A일병은 복귀한 부대원의 가장 뒤편에서 부소대장(중사) 등 3명과 함께 이동하다가 갑자기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A일병이 사고를 당한 지점은 사격훈련장에서 400여m 떨어진 '전술도로' 위로 사격훈련에 사용된 K2 소총 유효사거리 600m 범위 내였다.

 군은 A일병의 사망원인을 인근 군부대 사격장에서 날아온 도비탄(장애물에 맞고 튕긴 탄환)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유족들은 도비탄에 의한 총상이라는 군 당국의 설명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A일병은 외삼촌인 윤모씨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만약 도비탄이었을 경우에 탄두가 총알이 원래의 형태를 갖추기는 어렵다"며 "그런데 지금 엑스레이상으로는 도비탄이 아닐 가능성이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씨는 이어 "(엑스레이상으로 볼 때) 거의 탄두의 모양을 거의 많이 유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꺼내봐야 알겠습니다만 유족들은 도비탄이 아닌 실제 사격에 의해서 사망한 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A일병 유가족들은 현재 부검을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검을 실시해 탄환을 확인하면 도비탄 여부와 일각에서 제기되는 북한군 소행 여부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전통제에 대한 논란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지난 27일 군에 따르면 사격훈련을 실시한 부대는 규정에 따라 사격 전에 경고방송을 하고 전술도로에 경계병을 배치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A일병과 진지공사 마치고 돌아가던 부대원 중 일부는 통제하는 인원(경계병)을 보지 못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국방부 브리핑실. 2017.08.29.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국방부 브리핑실. [email protected]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A일병이 지나간 전술도로에는 경계병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계병이 A일병 소속 부대원들에게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았고, A일병의 소대장도 특별한 대응없이 사고지점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사격부대와 A일병 소속 부대가 안전수칙이나 규정 등을 지켰는지가 쟁점이 되고 있다.

 유가족 윤씨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윤씨는 "(경계병과 A일병 소속 부대원들이) 서로 인사만 하고 지나갔다"며 "(인솔자는) 음악을 크게 틀었다"고 말했다.

 윤씨는 "그래서 총성이 울리는데도 불구하고 23명 정도의 인원을 인솔을 해서 그 길을 건너게 된 것"이라며 "다른 병사들은 총성을 들었다고 진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씨는 부대원이 경계병을 봤다는 증언에 대해서는 "(부대원 일부는) 실제로 진지공사를 하고 내려왔을 때 그 길을 사격하는 시간에는 지나가지 못하도록 경계병이 막아줘야 되는데 이 경계병 조차를 만나보지를 못했다"며 "일부 병사들은 보기는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군 당국이 사고가 난 지 3일이 지나도록 의혹에 대한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아 논란을 키우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수사 초기부터 도비탄으로 추정하면서 유가족의 원성을 사 부검이 늦어지고 논란이 더 커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송 장관이 최근 철원지역에서 발생한 육군 병사 사망 사고와 관련해 국방부 조사본부에 '즉시 특별 수사에 착수할 것'을 지시했다"며 "국방부 조사본부는 9월28일 오전9시부로 관련 사고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으며 이번 사고에 대해 한 점 의혹 없이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수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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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7/09/28 15:05:3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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