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어마, 카리브 지역 휠쓸어 최소 10명 사망···10일 일찍 플로리다 상륙

기사등록 2017/09/08 03:24:28

【국립허리케인센터·AP/뉴시스】5등급 허리케인 어마가 6일(현지시간) 카리브해 영국령 앵귈라를 덮치고 있다. 사진은 GOES-16 위성이 촬영한 것으로, 국립허리케인센터가 공개했다. 2017.09.07
【국립허리케인센터·AP/뉴시스】5등급 허리케인 어마가 6일(현지시간) 카리브해 영국령 앵귈라를 덮치고 있다. 사진은 GOES-16 위성이 촬영한 것으로, 국립허리케인센터가 공개했다. 2017.09.07

【마이애미=AP/뉴시스】이재준 기자 =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가 7일(현지시간) 카리브해를 휩쓸면서 지금까지 적어도 10명의 사망자와 수천명의 이재민을 내고서 미국 플로리다로 향하고 있다.

어마는 이날 아침 시속 300km의 풍속을 기록한 절정기에서는 약간 세력이 약해졌지만 여전히 풍속 285km의 '카테고리 5'를 유지한 채 북서진하고 있다.

전날 늦게 어마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채 상륙해 대규모 정전사태를 일으키면서 90만명이 불편을 겪게 하는가 하면 항구 전부가 폐쇄되고 항공기 운항 등 교통편이 전면 마비됐다.

어마의 중심이 6일 일찍 관통한 바부다 섬에서는 거의 모든 건물이 파손하면서 전체 주민의 60%인 1400명이 집을 잃었다.

카리브해 생 마르탱 섬은 어마로 인해 전체의 95%가 파괴됐으며 지금까지 최소 4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다쳤다. 애초 현지 관리는 8명이 숨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어마는 7일 아침에는 도미니카 공화국을 강타했다. 아직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상당한 피해를 주고서 투르크스 카이코스로 향하고 있다.

오는 10일 일찍 어마는 인구가 밀집한 플로리다 남부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벌써 릭 스콧 플로리다 주 지사는 마이애미 메트로와 키스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소개령을 내렸으며 다른 남부 지역에는 허리케인 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 당국은 어마가 플로리다 주 대서양 연안을 할퀴고 지난 다음 조지아 주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 진입할 것으로 예보했다.

어마가 접근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허리케인에 대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 플로리주 주민과 함께 하겠다"며 안전을 기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어마가 플로리다 주를 직격하지 않기를 기대하며 거듭 주민의 안녕을 바랐다.
【노스 마이애미=AP/뉴시스】미국 플로리다주 노스 마이애미에서 주민들이 6일(현지시간) 5등급 허리케인 어마가 닥치기 전에 구매한 필수품들을 옮기고 있다. 2017.09.07
【노스 마이애미=AP/뉴시스】미국 플로리다주 노스 마이애미에서 주민들이 6일(현지시간) 5등급 허리케인 어마가 닥치기 전에 구매한 필수품들을 옮기고 있다. 2017.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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