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어마한 허리케인 '어마'···지진 관측기에 초강력 바람 진동 감지

기사등록 2017/09/06 13:59:24

【AP/뉴시스】미국 해양대기국(NOAA)이 4일 배포한 위성사진에서 허리케인 어마가 카리브해 동부를 향해 접근하고 있다. 2017.9.5
【AP/뉴시스】미국 해양대기국(NOAA)이 4일 배포한 위성사진에서 허리케인 어마가 카리브해 동부를 향해 접근하고 있다. 2017.9.5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동남부로 북상 중인 허리케인 '어마'(irma)의 위력이 너무나 강력해 지상에서도 약한 지진이 난 듯한 효과가 일어나고 있다.

 5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어마가 미 플로리다 주를 향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일대에 설치된 지진 관측기에 강력한 바람으로 인한 진동이 감지됐다.

 사우샘턴대학의 지진학자 스티븐 힉스는 "과들루프(카리브 해에 위치)에 있는 지진 기록계에 낮은 수준의 웅웅거림이 나타나고 있다"며 "허리케인이 가까워질수록 점점 세기가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진 기록 장치에 측정된 현상은 어마가 보유한 강력한 바람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나 해안을 때리는 파도에 의해서도 이 같은 진동이 감지되기도 한다.

 힉스는 "어마 자체가 지진을 유발하는 건 아니다"라며 "지진은 지구 표면 아래 깊은 곳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기상 현상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허리케인이나 폭풍이 지진의 직접적 원인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어마는 이번 주말 미 플로리다에 상륙할 전망이다. 어마는 카리브 해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시속 297km 강풍을 품은 '카테고리 5'의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힘을 키웠다. 플로리다 주 일대엔 이미 비상 사태가 선포됐다.

 앞서 허리케인 '하비'(Harvey) 역시 미 텍사스주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지진 관측기에 흔적을 남겼다. 하비로 인해 곳곳에 홍수가 발생하면서 현재까지 최소 44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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