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文대통령 회동서 한목소리로 일자리 창출·상생 약속

기사등록 2017/07/27 21:57:19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 미팅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참석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2017.07.27.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 미팅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참석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2017.07.27. [email protected]

구본준 LG 그룹 부회장 "해외 진출때 중소장비업체와 공동 진출해 상생 협력 힘쓰겠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중국 매출 줄어 협력업체 어려워, 산업은행 등 지원 필요"
권오준 포스코 회장 "융합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 일자리 창출 기여할 것"···회동 뒤 긴급 본부장 회의 소집
박정원 두산 회장 "신고리 5~6호기 중단된다면 두산중공업 타격, 해외진출 모색"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의 첫 공식회동을 가진 재계 총수들은 한 목소리로 일자리 창출과 2~3차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27일 청와대·재계에 따르면 이날 공식회동은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맥주잔을 기울이는 '호프타임'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구본준 LG 그룹 부회장은 "LCD 국산 장비 개발을 위해 중소장비업체 등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참여 정부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파주 공장에 대한 과감한 지원으로 큰 도움이 됐다. 이는 결국 일자리 창출과 지역발전으로 이어졌다"고 회상했다.

 구 부회장은 이어 "앞으로 해외 진출을 할 때 중소장비업체와 공동 진출해 상생 협력을 하는데 힘쓰겠다"고 문 대통령에게 말했다.

 그는 또 "LG디스플레이에서 1000억원의 상생펀드를 조성했고 이중 50%는 2~3차 협력업체를 직접 지원할 예정"이라며 "LG가 1차 협력업체와의 계약시 2~3차 협력업체와의 공정거래를 담보하도록 하는 조항을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사드의 영향으로 중국에서의 매출이 줄어들면서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서의 협력업체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정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전기차, 자율주행차, 수소연료차를 적극 개발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내외 스타트업과의 상생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제너럴일렉트릭(GE)이 하드웨어와 소프트 웨어를 결합해 어떻게 새로운 기업으로 변신했는지 주목해야 한다"며 포스코도 소재 에너지 분야를 바탕으로 융합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2차 전지 음극재 등의 사업을 통해 신규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신고리 5~6호기를 중단하는 것이 결정된다면 두산중공업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우려된다"면서도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금춘수 한화 부회장은 "태양광 사업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고 비정규직 85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 미팅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참석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2017.07.27.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 미팅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참석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2017.07.27. [email protected]

 한편 이날 회동이 끝난 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본사에서 긴급 본부장 회의를 소집해 청와대 간담회 결과를 공유하고 미진한 부분을 보완해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권 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께서 기업별 애로를 미리 파악하셔서 일일이 관심을 표명해 주셨고, 국내 산업 육성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력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참석자들도 자신의 기업의 자랑거리를 내세우기 보다 전반적인 국가경제발전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포스코도 제조업에 스마트 솔루션을 접목한 하이브리드산업으로 육성하여 새롭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며 "다른 기업들이 추진하거나 추진할 계획인 정책들중에 우리가 참고할만한 것들이 있던데 벤치마킹해서 우리 것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일자리 나누기나 비정규직 전환 문제, 1차뿐  아니라 2,3차 협력기업과의 상생협력활동을 눈앞의 비용으로만 인식하지 말고 산업 생태계 전반에서 우리 경쟁력 향상방안으로 사고를 전환해 적극 검토하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금춘수 한화 부회장은 직원들에게 "정부정책과 경제 철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됐다"고 이번 회동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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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文대통령 회동서 한목소리로 일자리 창출·상생 약속

기사등록 2017/07/27 21:57:1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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