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여파로 우리나라 강원도 지방에서 극미량의 제논이 검출됨에 따라 방사능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 공기 중에 떠도는 방사능 물질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임신부들이 크게 늘고 있다.
28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에 검출된 제논은 국내 자연방사선 준위의 2만3000분의 1 수준인 만큼 임신부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제일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 센터장)는 "임신부의 방사능 노출에 대한 우려는 원자폭탄 정도의 고용량에 노출될 때만 걱정할 문제"라며 "미량의 방사능 노출과 태아의 기형아 발생률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과거 체르노빌 원전사고 당시, 정부에서 임신중절을 권고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기형아 발생은 증가하지 않았다.
일본 원전 사고로 일부지역에서 방사능 노출이 증가했다고는 하지만, 그 양이 극미한 상태며 이로 인해 임신부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는 셈이다.
일부에서 일고 있는 암 발생 우려에 대해 한 교수는 "흉부 x-ray를 한번에 500장 찍는 수준의 방사선량에 노출되면 40~50% 수준인 암 발생 위험이 2% 미만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원전사고로 인한 국내의 방사선 노출량이 극도로 적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암 발생의 추가위험은 무시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예방 차원의 요오드제 섭취 역시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임신부의 경우,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한 교수는 "요오드를 포함하는 영양보조제는 복용량 및 성분에 관한 정보가 불분명해 태아에게 해로운 물질을 포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요오드제제는 요오드, 조개류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나 갑상선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부정맥, 구역, 구토, 전해질 불균형, 출혈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기도 한다.
한정열 교수는 "사람들은 매일 자연으로부터 방사선에 노출되고 있다"며 "적은 양의 방사선 노출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이미 큰 재앙을 가져왔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험성이 증가해 지침이 필요해진다면 정부에서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전문적 상담을 원하는 임신부는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1588-7309)를 통해 도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현기자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