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논란 죄송해…로비·외유성 출장 아냐"

기사등록 2018/04/10 09:44:29

女인턴, 고속 승진 특혜도 부인

"인턴 때 이미 대학원 석사 졸업"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2018.04.09.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2018.04.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불거진 외유성 출장 논란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김 원장은 피감기관이 비용을 부담한 해외출장을 간 것에 대해서는 사과했으나 로비성 외유 아니냐는 지적은 부정하며 선을 그었다.

  김 원장은 10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민들 눈높이에서 볼 때 지적받을 수 있는 소지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 죄송한 마음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다만 이것이 업무와 상관없는 외유성이라든가 혹은 로비성 외유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국회 내 피감기관이 비용을 부담하는 해외 출장이 잦은지 여부에 대해선 "19대 국회까지는 국회에서 조금 관행적으로 이루어진 부분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관행이었다고 해서 제가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피하고자 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김 원장은 이어 "제가 어떤 로비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제 자신에 대한 확인 때문에 스스로를 경계하는 것이 의원 시절에 조금 느슨해졌던 게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고 있다"며 "그래서 아무리 그 당시에 관행이 있었다 하더라도 제가 스스로 더 경계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더했다.

  여성 인턴이 해당 출장에 동행했고 추후 인턴에서 7급으로 승진했다는 특혜성 논란에 대해 김 원장은 "그분은 인턴 들어올 때 대학원 석사를 졸업했던 분"이라며 자격요건이 충분한 전문가였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고속 승진 논란에는 내부 결원이 생기면 신규 채용하기보다는 내부에서 승진시키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고 다른 직원도 자신의 임기 내 9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금감원장으로서 최근 발생한 삼성증권 유령주식 사태에 대해선 "사고 난 뒤에 삼성증권 측에서는 '직원 개인의 실수'라고 얘기했지만 저희가 조사한 것으로는 개인의 실수라고 볼 수 없다"며 "이게 당일 날 갑자기 그 직원이 입력해서 그날 당일 실행된 것이 아니고 전날 이미 직원이 1000원이 아니고 1000주라고 입력했고 결재 라인에서 다 결재를 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제기된 공매도 문제와 관련해 "공매도라는 것은 어쨌든 존재하는 주식을 전제로 하는 것인데 이것은 존재하지 않는 유령주식이 거래된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공매도 문제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라고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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