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만 한가족된 전남광주…메가이벤트 개최론 '고개'

기사등록 2026/11/01 08:00:00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서울·부산·인천AG 이어 24년만 2038 AG 공동 개최 '주목'

하계 U대회, 광주대회이후 20년만 2035 대회 도전장내나

제2특별시 화합·도약 발판 기대…재원 분담·시민 공감대 관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40년 만에 다시 한 가족이 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화합과 도약을 이끌 해법으로 반도체 클러스터와 함께 국제스포츠대회 개최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이후 20년 만인 2035년 U대회를 공동 개최하거나 한 단계 더 나아가 2038년 아시안게임 유치를 검토하자는 구상이다. 광주와 전남 동·서부권 체육시설과 대학, 관광자원을 묶어 통합 효과를 시민들이 체감할 공동 목표로 삼자는 취지다.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체육계 등에 따르면 순천시와 조선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6월까지 진행한 '2035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여건 조사 및 분석 연구용역'에 따르면 전남 동·서부권에 광주를 연계해 3개 권역이 공동개최하는 방안이 가장 예산과 운영 등에서 실현가능성과 효능감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U대회 때 사용한 수영·체조·테니스 시설과 전남권 경기장을 함께 쓰고, 선수촌은 순천대와 전남대 여수캠퍼스, 목포대·목포해양대, 조선대 등의 기숙사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대학기숙사 수용 규모는 8300여 명으로 추산했다.

추정 총사업비는 6122억5200만원이다. 2015 광주U대회(6172억원)와 비슷하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2조2056억원)의 28% 수준이다. 기존 시설을 활용해 신축 부담을 줄이고, 지역대학이 대회 운영과 국제교류에 참여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지방대학을 살리고, 청년정착 기반을 넓히려는 정책과도 맞닿는다. 옛 광주와 전남 20대 인구는 지난해 1분기에만 1795명과 2072명 각각 순유출됐다.
 
다만, U대회 재유치가 통합특별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지는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광주는 U대회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을 치른 경험이 있고, 2015년에도 전남권 일부 경기장을 활용했지만, 개최지 확대만으로 이전 대회와 차별성을 확보하긴 쉽지 않다는 진단에서다.
광주U대회 개막식.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U대회 개막식.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국제스포츠대회 한 전문가는 "U대회는 흥행성과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며 "통합을 계기로 국제적 위상을 높이려면 아시안게임 등 보다 파급력이 큰 대회까지 비교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아시안게임은 서울(1986년), 부산(2002년), 인천(2014년)이 개최한 아시아 최대 종합스포츠대회로, 2038년 국내 개최가 성사되면 인천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광주의 국제대회 운영 경험에 전남의 경기장과 문화관광 자원을 결합할 경우 통합시를 국제무대에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광주와 대구 공동유치를 전제로 한 사전타당성조사에서는 총사업비를 1조817억원으로 추산했고, 광주지역만 놓고볼 때 생산유발액 1조4000억원, 부가가치유발액 6834억원, 취업유발 인원 1만6000명을 예상했다.

과제도 적진 않다. 아시안게임을 유치하려면 기존 광주·대구 공동유치 구상과의 관계부터 정리해야 하고, 개최 범위와 종목별 시설, 교통·숙박 여건을 다시 살펴야 한다. 물가상승을 반영한 사업비와 국비·지방비 분담률, 시설 사후 활용계획도 꼼꼼히 재검증해야 한다.

화합이라는 명분에 더해 시민들이 감당할 비용과 얻을 편익을 공개하고, 충분한 공론화도 거쳐야 한다.

홍기월 전남광주특별시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은 "국제스포츠대회를 함께 준비하고 치르는 것은 통합특별시민들이 하나로 뭉치고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권역별 역량을 모아 공동 개최에 도전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현재 2035년 U대회와 2038년 아시안게임 모두 통합특별시 차원의 유치 결정이 내려진 단계는 아니다.

시 관계자는 "하계U대회 등 국제 스포트행사와 관련해 논의되거나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메가이벤트를 유치할 경우 한 몸으로 대회를 준비해 권역별 화합을 다지는데 적잖은 도움은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40년만 한가족된 전남광주…메가이벤트 개최론 '고개'

기사등록 2026/11/01 08:00:00 최초수정

이시간 핫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