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누가 테이프 써?" 퇴물 취급받더니…AI 시대 日서 대박 난 '이것'

기사등록 2026/10/30 20:38:02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서울=뉴시스] 후지필름이 AI 데이터 저장 수요 증가에 맞춰 자기 테이프 생산 능력을 5배로 확대한다. (사진출처=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후지필름이 AI 데이터 저장 수요 증가에 맞춰 자기 테이프 생산 능력을 5배로 확대한다. (사진출처=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지연 인턴 기자 = 비디오테이프와 카세트테이프의 퇴조로 존재감이 줄었던 자기 테이프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다시 주목받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의 저장 수요가 늘어나면서 후지필름은 약 20년 만에 대규모 증산 투자에 나선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후지필름은 2028년도까지 일본 가나가와현 오다와라시 공장에 총 100억엔(약 850억원)을 투자한다. 데이터 저장용 자기 테이프 생산 능력을 확충해 2025년도 대비 출하 용량을 5배로 늘릴 계획이다.

증산 대상은 최대 100테라바이트(TB·1TB는 1조 바이트)를 저장할 수 있는 고용량 제품이다. 이번 투자는 약 20년 만의 대규모 증산 투자로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AI 보급으로 데이터 생성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 생성량은 2030년 718제타바이트(ZB)에 달해 2024년의 4배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자기 테이프는 데이터를 기록하는 저장 매체로 데이터센터와 금융기관 등의 백업용으로 쓰인다. 네트워크와 분리해 장기간 보관할 수 있어 사이버 공격에 따른 데이터 변조나 손실을 막는 데 유리하다.

자기 테이프의 저장 비용은 비교적 저렴한 HDD의 4분의 1 수준이다. 최근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와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 가격이 잇따라 상승하면서 비용 부담이 적은 자기 테이프가 사용 빈도가 낮은 '콜드 데이터'의 저장 매체로 주목받고 있다.

AI 데이터 저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일본 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키옥시아는 지난 8월 이와테현에 반도체 메모리 신규 제조동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미에현 자사 공장까지 포함해 미국 샌디스크와 향후 6년간 총 5조엔을 투자해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SSD 공급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시바는 약 600억엔을 투자해 필리핀 HDD 공장을 증설하고 생산 능력을 2배로 늘린다. HDD용 유리 기판을 공급하는 HOYA는 약 500억엔을 투자해 베트남에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 HDD용 서스펜션 제조업체 닛파쓰도 생산 확대를 위해 350억엔을 투자한다.

자기 테이프 관련 소재 분야에서도 일본 기업들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필름은 도레이가, 자성체는 DOWA홀딩스 등이 공급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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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가 테이프 써?" 퇴물 취급받더니…AI 시대 日서 대박 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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