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독립운동가에 '단파방송 독립소식 전파' 문석준·성기석·홍익범

기사등록 2026/10/30 11:24:41

최종수정 2026/10/30 12: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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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당시 해외 단파방송 청휘해 임시정부 소식 국내 알려

6·25전쟁영웅에 박옥규 해군 중장·스톤 캐나다 육군 중령 선정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문석준(2017년 애국장)·성기석(1990년 애족장)·홍익범(1990년 애족장) 선생.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2026.10.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문석준(2017년 애국장)·성기석(1990년 애족장)·홍익범(1990년 애족장) 선생.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2026.10.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국가보훈부는 일제강점기 말 금지된 해외 단파방송을 청취해 대한민국임시정부 소식과 국제정세를 국내에 알린 문석준·성기석·홍익범 선생을 '2026년 1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1940년 8월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폐간 등 일제의 언론 통제가 강화되면서 국내에서는 전쟁 상황과 해외 독립운동 동향을 파악하기 어려워졌다. 일제는 패전 가능성이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외국 단파방송 청취를 통제했다. 태평양전쟁 발발 직후에는 외국인 선교사들이 소지한 단파수신기까지 압수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중국 충칭의 대한민국임시정부 한국어 방송과 미국에서 제작한 미국의 소리(VOA)를 통해 해외 독립운동 소식과 전황이 비밀리에 국내에 전파됐다. 그러나 1942년 12월 단파방송 청취 사실이 발각되면서 관련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와 탄압이 이어졌다.

문석준(1894~1944) 선생은 역사학자이자 교육자로, 미국의 소리 방송을 통해 접한 해외 독립운동 동향과 조선의 독립 전망을 국내 민족운동가들에게 전달했다. 1943년 체포돼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았다. 병보석으로 석방됐지만 고문 후유증으로 이튿날 순국했다.

성기석(1920~1990) 선생은 조선방송국 기술직으로 근무하면서 직접 단파수신기를 제작했다. 임시정부의 한국어 방송을 청취해 국내 지인들에게 전달하고 수신기 2대를 추가로 제작해 제공하는 등 정보 확산에 기여했다. 1942년 체포돼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광복을 맞아 출옥했다.

홍익범(1897~1944) 선생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경성방송국 관계자를 통해 수집한 미국의 소리와 충칭 방송 내용을 국내 민족주의·사회주의 계열 인사들에게 전달했다. 1943년 체포돼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던 중 고문 후유증으로 순국했다.

보훈부는 "단파방송 수신사건이 방송국 기술자들의 수신기 제작·청취와 언론인·민족운동가들의 정보 전달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항일운동"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일제의 언론 통제 속에서도 국내외 독립운동을 연결하고 광복에 대한 기대를 확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조선어학회 사건과 함께 전시체제기의 대표적인 항일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문석준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성기석·홍익범 선생에게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각각 추서했다.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박옥규 대한민국 해군 중장(1954년 태극무공훈장)·제임스 R. 스톤 캐나다 육군 중령(1951년 미국 대통령 부대표창)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2026.10.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박옥규 대한민국 해군 중장(1954년 태극무공훈장)·제임스 R. 스톤 캐나다 육군 중령(1951년 미국 대통령 부대표창)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2026.10.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보훈부는 '이달의 6·25전쟁영웅'으로 박옥규 해군 중장과 제임스 R. 스톤 캐나다 육군 중령을 선정했다.

박옥규(1901∼1971) 중장은 해군 창설 당시 최고의 조함술을 갖춘 장교였다. 해군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 인수함장을 맡아 해군 전력의 기틀을 마련했다.

6·25전쟁 중에는 압록강함 함장으로 해상봉쇄작전을 수행했고, 국군 제3사단과 수도사단 일부 병력이 바다를 통해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도록 엄호했다. 정부는 공훈을 기려 태극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스톤(1908∼2005) 중령은 1950년 12월 캐나다 지상군 선발대인 프린세스 패트리샤 경보병연대 제2대대를 이끌고 참전했다. 1951년 2월 킬러 작전과 3월 리퍼 작전에 참가한 스톤 중령의 제2대대는 주요 고지를 잇따라 점령하며 유엔군의 진격에 기여했다.

같은해 4월에는 적군의 춘계공세 당시 가평 677고지에서 고립된 상태에서도 사흘간 진지를 끝까지 사수해 유엔군 전선 붕괴를 막았다. 제2대대는 이 공적으로 캐나다 부대 최초로 미국 대통령 부대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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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독립운동가에 '단파방송 독립소식 전파' 문석준·성기석·홍익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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