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후 물가 5.4% 상승…바이든 재임 4년간 20% 넘어
이란 전쟁·관세에 일부 품목 급등…유권자 73% 휘발유값 대응 부정평가
![[페리=AP/뉴시스] 야후파이낸스는 25일(현지 시간) 미국 물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취임한 이후 전체 물가가 5.4%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페리 가디언 센터스에서 공화당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26.10.25.](https://img1.newsis.com/2026/10/25/NISI20261025_0001691502_web.jpg?rnd=20261025122117)
[페리=AP/뉴시스] 야후파이낸스는 25일(현지 시간) 미국 물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취임한 이후 전체 물가가 5.4%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페리 가디언 센터스에서 공화당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26.10.25.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 들어 물가 상승세가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 재임 기간보다 둔화했지만, 이미 높아진 물가에 추가 상승분이 더해지면서 유권자들의 불만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과 관세로 인한 일부 상품 가격 상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야후파이낸스는 25일(현지 시간) 미국 물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취임한 이후 전체 물가가 5.4%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4년 재임 기간 물가 상승률은 20%를 넘었다.
그러나 일부 품목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유권자들의 체감 물가 부담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해협 폐쇄 여파로 지난 3월부터 휘발유와 난방유 가격이 30% 넘게 급등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현재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평균 약 4.30달러이며, 디젤 가격도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관세의 영향을 받은 상품 가격도 크게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 동안 커피 가격은 약 23% 상승해 바이든 행정부 당시 상승률의 두 배를 넘었다.
장난감 가격은 바이든 재임 기간 4.6% 하락했지만 트럼프 집권 2기에는 7.8% 상승했다.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수입하는 상품에 부과된 관세가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달걀 가격은 바이든 행정부 당시 월평균 2.57% 상승했지만 트럼프 집권 2기에는 월평균 3.82% 하락했다.
물가 상승 속도가 둔화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물가 대응에 대한 여론은 부정적이다.
이번 주 발표된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의 여론조사에서는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의 73%가 트럼프 대통령의 휘발유 가격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유권자의 75%는 미국 경제 상황을 '보통' 또는 '나쁨'으로 평가했으며, 과반수가 그 책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만도 높다. 실버불리틴이 집계한 여론조사 평균에 따르면 미국인의 62.7%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관세 정책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으며, 긍정적인 평가는 32.8%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가 안정을 위해 최근 농민에 대한 80억 달러 지원과 국방물자생산법(DPA)을 통한 정유 능력 확대 조치 등을 발표했다.
그러나 휘발유 가격은 바이든 행정부 당시와 사실상 비슷한 수준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취임한 이후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449달러로,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기간 평균인 3.455달러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당시 휘발유 가격을 갤런당 2달러로 낮추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