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시작된 보복전…美 이란 유조선 공격에 이란 "요르단 기지 타격"(종합)

기사등록 2026/09/09 10:44:50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혁명수비대 "알 아즈라크 기지에 탄도미사일 공격"

요르단 "미사일 20발 중 18발 요격…인명 피해 없어"

루비오 "미 함정 공격할 때마다 유조선 잃게 될 것"

[호르무즈해협=AP/뉴시스] 사진은 지난 4월21일(현지시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 고속정이 호르무즈해협에서 화물선 에파미논다스호에 접근하는 모습. 2026.04.21.
[호르무즈해협=AP/뉴시스] 사진은 지난 4월21일(현지시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 고속정이 호르무즈해협에서 화물선 에파미논다스호에 접근하는 모습. 2026.04.21.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이란 유조선 5척을 공격했다고 밝힌 데 이어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요르단에 있는 미군 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8일(현지 시간) 준관영 타스님 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요르단의 알 아즈라크 기지에 주둔한 미군을 겨냥해 "파괴적인"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이번 공격이 "침략자를 응징하기 위한 것"이라며 고체·액체연료 탄도미사일 상당수를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또 미사일이 F-35, F-16, F-15 전투기의 정비·준비·배치 시설과 격납고를 타격해 "적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요르단군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대부분 요격했다고 밝혔다. 요르단군은 방공망이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20발 가운데 18발을 요격했으며, 나머지 2발은 인적이 드문 지역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가 지난 이틀 동안 미 해군 함정을 두 차례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미군 함정은 두 차례 공격을 모두 피했으며 미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미군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오만만에서 이란 유조선 M/T 카비즈, M/T 차르미나르, M/T 호라이즌 1, M/T 리에스코 등 4척을 공격하고, 카르그섬 인근에서 M/T 데리야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의 공격에 대해 미국이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콜롬비아 방문 중 기자들에게 "이란은 계속해서 미 해군 함정을 공격하려 하고 있다"며 "그들이 공격을 시도할 때마다 유조선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도 그런 일이 다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란에서도 미국의 유조선 공격에 대한 추가 보복 움직임이 나타났다. 이란 국영 TV는 야스크 해안 인근에서 이란 유조선 1척이 공격을 받았으며, 이후 미군이 인근 해역에서 두 번째 유조선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두 선박의 승무원들은 구명보트를 이용해 야스크 해안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헤란(이란)=AP/뉴시스]이란 수도 테헤란의 광장에서 6일 열린 친정부 집회에서 한 남성이 호르무즈 해협의 그래픽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입술이 꿰매진 대형 광고판 앞에서 이란 국기들 흔들고 있다. 2026.05.20.
[테헤란(이란)=AP/뉴시스]이란 수도 테헤란의 광장에서 6일 열린 친정부 집회에서 한 남성이 호르무즈 해협의 그래픽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입술이 꿰매진 대형 광고판 앞에서 이란 국기들 흔들고 있다. 2026.05.20.
또 다른 이란 유조선은 하르그섬 정박지에서 공격을 받았으며 승무원들은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국영 TV는 보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은 미국의 추가 공격에 대한 보복도 경고했다. 혁명수비대는 쿠웨이트와 바레인 항구 인근에 정박한 유조선 선원들에게 즉시 배를 떠나라고 요구하면서 해당 선박들이 미국의 이란 유조선 공격에 대한 보복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와 바레인이 미군 주둔을 허용하고 미국의 공격을 지원했다고도 주장했다.

미·이란의 공방이 이어지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INSS)의 이란 전문가 대니 시트리노비츠는 AP통신에 "보복성 공격이 더 큰 보복과 세계 경제에 대한 악영향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무력 해결책은 없다"며 "무력으로 해결하려는 시도가 미국과 이란을 통제하기 어려운 긴장 고조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발발 전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던 핵심 수송로다. 양국의 충돌로 해협 통항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국제 에너지 시장에 상당한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는 8일 한때 배럴당 99.46달러까지 치솟았다. 국제유가 상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도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또 시작된 보복전…美 이란 유조선 공격에 이란 "요르단 기지 타격"(종합)

기사등록 2026/09/09 10:44:5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