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진 대동맥 봉합"…100세 환자 살린 '이 병원'

기사등록 2026/09/08 09:28:38

최종수정 2026/09/08 09:54:2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1시간마다 사망확률 1% 늘어나는 초응급 질환

대동맥 전담 의료진 노하우 바탕 응급 수술

의료진, 병실서 00번째 생일 축하 파티 열어

[서울=뉴시스] 구민정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와 이승만 환자·보호자(왼쪽부터)가 수술 후 병실에서 맞은 이씨의 100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서울아산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구민정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와 이승만 환자·보호자(왼쪽부터)가 수술 후 병실에서 맞은 이씨의 100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서울아산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  올해로 100세를 맞은 이승만씨는 지난 6월 28일 갑작스런 의식 저하와 구토 증상으로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의료진은 곧바로 흉부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시행했고,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액을 보내는 대동맥의 벽이 찢어진 대동맥 박리를 발견했다.
 
대동맥 박리는 증상 발현부터 한 시간이 지날 때마다 사망 확률이 1%씩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매우 치명적인 질환이다. 이씨는 대동맥 박리가 심장과 가까운 상행대동맥 부분에서 나타나 초응급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씨는 당시 만 99세의 초고령 환자로, 수술을 시행하는 것 자체가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수술하더라도 성공 가능성이 30~40%대에 불과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수술을 받지 않을 경우 일주일가량밖에 살 수 없다는 말에 보호자는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을 믿고 수술을 결정했고, 수술 한 달 반 만에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만 99세 초고령 환자 이승만씨의 대동맥 박리를 성공적으로 치료했다. 대동맥 박리 수술 환자로서는 국내 최고령이다. 환자는 수술 한 달 반 만에 건강히 퇴원했다.

이씨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성공 확률도 낮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회복한 데는 의료진의 풍부한 임상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

구민정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팀은 당시 응급실에 온 환자의 가슴을 열어 손상된 대동맥을 인조 혈관으로 교체하는 대동맥 치환술을 시행했다.

수술 과정에서 대동맥의 손상된 부위가 노출되면서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위급 상황도 발생했지만 의료진은 신속하게 심폐순환을 시행해 환자의 혈압과 순환을 유지하며 수술을 이어갔다. 5시간이 넘는 수술 끝에 이 씨는 무사히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상태가 호전돼 인공호흡기를 제거하려는 순간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등 여러 고비가 있었지만, 이 씨는 중환자실에서 한 달간의 집중 치료를 받은 끝에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이씨는 치료 후 입원하고 있는 도중 서울아산병원 병실에서 100번째 생일을 맞기도 했다. 수술을 집도한 구민정 교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이겨내고 100세 생일을 맞은 이씨를 위해 직접 케이크를 준비해 의료진과 함께 작은 생일 파티를 열어줬다.

구민정 교수는 "환자가 초고령자인 만큼 수술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서울아산병원 대동맥질환 전담 의료진이 다양한 임상 경험을 통해 쌓은 노하우로 치료한 결과 무사히 퇴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찢어진 대동맥 봉합"…100세 환자 살린 '이 병원'

기사등록 2026/09/08 09:28:38 최초수정 2026/09/08 09:54: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