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료원 퇴직급여충당부채 105억…실제 적립금 '0원'

기사등록 2026/09/07 15: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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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감사위 7일 종합감사 결과

[제주=뉴시스] 제주의료원.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제주의료원.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제주의료원이 직원들에게 지급해야 할 퇴직급여충당부채가 105억원에 달했지만 실제 적립금은 한 푼도 없는 것으로 제주도감사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나타났다.

가용 현금은 13억원에 불과한 데다 외부 차입금까지 42억원에 달해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다.

제주도감사위원회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제주의료원 종합감사 결과보고서'를 공개했다.

감사 결과 제주의료원은 2024년 말 기준 퇴직급여충당부채 약 105억원을 재무제표에 계상(장부상 기재)하고 있었지만 이를 지급하기 위한 실제 사내 적립금은 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가용 현금 잔액은 약 13억원으로 퇴직급여충당부채의 약 12% 수준에 그쳤고 누적 결손금도 약 114억원에 달해 사실상 퇴직금 지급 여력이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제주의료원은 최근 3년간 매년 3억~12억원의 퇴직급여를 실제 지급했으며 도감사위는 향후 제주의료원 정년퇴직 예정자 증가 등으로 퇴직급 지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의료원은 운영자금 부족을 메우기 위해 외부 차입도 늘렸다. 2024년 말까지 갚지 못한 차입금 17억원이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3월 25억원을 추가로 빌리면서 감사일 기준(올해 3월) 차입금은 총 42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적용 금리는 5.3%로 연간 이자비용만 1억1700만원에 달했다.

올해 역시 운영비 부족으로 약 30억원을 추가 차입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상환계획이나 자체 재원 확보 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회계 내부통제도 도마에 올랐다. 제주의료원은 지난해 9월 직제개편 당시 예산·회계와 지출 업무를 분리하도록 승인받았지만 감사 당시까지 직원 1명이 관련 업무 전반을 맡고 있었다.

도감사위는 이로 인해 예산·회계 업무 담당자의 분장사무인 중장기 경영계획 수립 및 재정 자립도 제고 업무가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또 실제 자금 이체 과정에서는 관리자의 승인이나 2차 인증 절차가 없어 담당자가 단독으로 인터넷뱅킹을 활용해 최종 집행할 수 있는 구조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회계사고 예방을 위한 최소한의 내부통제 장치마저 부재한 셈이다.

특히 제주의료원은 2022년 부채중점관리기관으로 지정돼 재무건전성 확보가 시급한데도 퇴직급여 부채 해소 방안이나 향후 퇴직급여 적립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제주의료원은 최근 3년 연속 의료손실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의료적자는 102억원까지 확대됐다. 당기순손실도 지난해 60억원 규모에 달했다.

감사위는 제주의료원장에게 퇴직급여 재원 확보 방안과 42억원 차입금의 단계적 상환계획 등을 마련하도록 통보했다. 또 부채중점관리기관 및 부채감축대상기관에서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실현 가능한 자구책을 마련하도록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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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료원 퇴직급여충당부채 105억…실제 적립금 '0원'

기사등록 2026/09/07 15:00:3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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