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국민에 의료 혁신 더 빠르고 저렴하게 제공
"바람직한 제약산업 생태계 만들어 주고 있는 것"
![[서울=뉴시스] 의약품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2026.04.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30/NISI20260430_0002125068_web.jpg?rnd=20260430140207)
[서울=뉴시스] 의약품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2026.04.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국가로 떠오른 가운데, 자국민이 혁신 신약을 더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건강보험 확대 정책도 시행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중국 국가건강보장국(NHSA)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국가 의료보험 급여 대상 약품 목록에 신약을 추가하고, 전국적인 의료보험 적용 범위를 표준화해 형평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암과 만성·희귀 질환, 소아 질환 치료용 혁신 의약품에 대한 국가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넓혀 환자와 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목표다.
리타오(Li Tao) NHSA 부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실제로 2018년 이후 중국이 국가 건강보험 적용 대상 의약품 목록에 949개 의약품을 추가했으며, 이 중 199개가 혁신 의약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 정부는 민간 건강보험이 보장하는 혁신 의약품의 범위도 확대키로 했다. 기본 건강 보험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임상적 이점이 크고 중요한 의료적 요구를 충족하는 의약품에 대해서는 민간 보험사가 우선 보장하도록 장려한다는 계획이다.
리타오 부국장은 “이 같은 조치가 신약의 승인 기간을 단축하고, 제약 혁신 기술을 더 빨리 임상에 도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부터 NHSA는 제약 산업의 공급적인 측면에서 지원을 지속해왔다. 신규 의약품 초기 가격 책정에 대한 자체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정책 지원 및 지침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혁신 신약이 시장 출시 초기 단계에서 높은 가격을 책정하고, 일정 기간 동안 가격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 같은 정책 드라이브 배경에는 최근 몇 년간 급속도로 성장한 중국의 바이오가 바탕이 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중국은 전 세계 바이오제약 파이프라인의 약 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 2%에서 급증한 수치다.
또 전 세계 라이선스 계약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5분의 1에 달한다.
중국 산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혁신 의약품 해외 라이선스 계약 총액은 1000억 달러(한화 약 135조원)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신약 개발 역량뿐 아니라 급여·가격 제도까지 정비하며 혁신 신약의 시장 진입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은 개발도 중요하지만 팔리는 것도 중요하다”며 “중국이 신약을 공급하고, 시장을 견인하는데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인데, 이는 바람직한 생태계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약바이오는 고위험 산업인 만큼 재정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생태계를 조성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도 이런 생태계를 만들어서 같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