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터널서 41명 구조 도운 호주 전문가…"가능성 희박해도 불가능 아냐"

기사등록 2026/09/07 14:33:31

최종수정 2026/09/07 14:36:51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2023년 印 터널 붕괴 현장 구조 참가 호주 전문가 SNS서 강조

네팔 칠리메 발전소 구조 참가…실종자 대피 가능성 평가 점검

[서울=뉴시스] 칠리메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수색·구조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네팔에 머물고 있는 호주 터널 전문가 아널드 딕스는 7일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현장에서 활동 중인 구조팀들이 과거에는 겪어보지 못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딕스가 페이스북에 올린 구조 현장 상황. 2026.09.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칠리메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수색·구조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네팔에 머물고 있는 호주 터널 전문가 아널드 딕스는 7일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현장에서 활동 중인 구조팀들이 과거에는 겪어보지 못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딕스가 페이스북에 올린 구조 현장 상황. 2026.09.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대홍수로 피해를 입은 칠리메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수색·구조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네팔에 머물고 있는 호주 터널 전문가가 7일 현장에서 활동 중인 구조팀들이 과거에는 겪어보지 못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칠리메 현장에는 실종자 41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호주 터널 전문가 아널드 딕스는 이날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나는 지금 네팔에서 과거에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하나의 구조가 아니라 서로 다른 장소에서 동시에 여러 건의 잠재적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각각의 현장에는 저마다의 위험과 불확실성이 있고 아직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생명들이 있다"고 적었다.

이어 "이 상황은 나에게 실키아라를 떠올리게 한다"며 "그곳에서는 41명의 남성이 지하에 갇혀 있었고 우리 앞에는 '그들을 살려서 집으로 돌려보낸다'는 불가능해 보이는 단 하나의 과제가 있었다. 우리는 그 시험을 함께 통과했다"고 했다.

실키아라는 지난 2023년 인도 우타라칸드주(州)에서 발생한 실키아라 터널 붕괴 사고를 의미한다고 카트만두 포스트는 전했다. 당시 터널 일부가 붕괴하면서 건설 노동자 41명이 지하에 갇혔고 이들은 터널 안에서 17일을 보낸 끝에 모두 살아 있는 상태로 구조됐다. 딕스는 당시 구조 작업 참가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어쩌면 하나의 큰 시험을 통과했다고 해서 시험이 끝났다는 뜻은 아닐지도 모른다. 어쩌면 때로는 그것이 더 큰 시험을 맡게 됐다는 뜻일 수도 있다"며 "서구의 전통에서는 이것을 의무라고 부를지도 모른다. 성공 여부가 불확실하더라도 그것이 우리의 책임이기 때문에 옳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도 적었다.

이어 "아시아의 전통에는 또 하나의 강력한 개념이 있다. 바로 '다르마(dharma·주어진 역할에 따른 의무)'다"라며 "시험은 단순히 우리가 성공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길이 더 어려워지고, 책임은 늘어나며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도 우리가 계속 옳은 일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

딕스는 결과가 불확실하더라도 구조팀은 계속 작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키아라는 가능성이 희박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가르쳐줬다"며 "네팔은 한 가지를 더 가르쳐주고 있다. 여러 생명이 동시에 우리에게 달려 있을 수 있을 때 희망은 규율이 돼야 하고, 연민은 행동이 돼야 하며 의무는 성공 가능성에 대한 확신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동양이든 서양이든 원칙은 같게 느껴진다. 우리는 우리가 구한 생명만으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끝내 포기하지 않은 생명들로도 평가받는다"고 했다.

딕스는 칠리메 현장에서 실키아라 구조 당시 함께 일했던 파릭시트 메흐라 인도 육군 대령 등 동료 일부와 다시 만났다. 인도 정부는 메흐라 대령이 이끄는 육군과 국가재난대응군 합동팀을 파견해 수색·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딕스는 칠리메 프로젝트 현장에 도착한 뒤 네팔·인도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 상태를 평가한 뒤, 실종자들이 대피했을 가능성이 있는 지하 발전소에 접근하기 위해 구조 계획을 다시 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인도 터널서 41명 구조 도운 호주 전문가…"가능성 희박해도 불가능 아냐"

기사등록 2026/09/07 14:33:31 최초수정 2026/09/07 14:36:51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