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추적 위성까지 동원"…中, 실시간 위성정보로 네팔 수색·구조 지원

기사등록 2026/09/07 11:46:54

최종수정 2026/09/07 12:02:2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초당 500프레임 촬영·30기가비트 데이터 분석 ‘번개지도 이미저’ 탑재

기상·수위·빙하호·빙하 위성기반 실시간 정보 네팔측 제공

티베트자치구, 외신기자들 5,6일 지룽 피해지역 현장 취재 초청

[라수와(네팔)=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대원들이 6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공사 현장 터널에서 시신을 수습해 이송하고 있다. 2026.09.07. (사진=외교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라수와(네팔)=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대원들이 6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공사 현장 터널에서 시신을 수습해 이송하고 있다. 2026.09.07. (사진=외교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네팔·티베트 ‘빙하 홍수’ 대참사 생존자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번개 추적 정지위성까지 동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일 중국이 구조 작업 지원을 위해 동원하는 정지 귀도위성 ‘펑윈(風雲)-4C’는 폭풍 등 극한 기상 현상에 대한 중요한 조기 경보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12월 발사돼 적도 상공 3만 6000km 상공에 떠있는 이 위성은 초당 500프레임을 촬영하고 매초 30기가비트의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개별 번개 발생 지점을 정확히 찾아내는 ‘번개 지도 이미저(LMI)’를 탑재하고 있다.

이처럼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뇌우도 미리 포착하는 위성이 수색 및 구조 작업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엔지니어들에 따르면 이 위성의 처리 능력은 초당 30편의 고화질 영화를 재생하면서 각 영화에 나오는 모든 신호등을 찾아내는 것과 맞먹는다.

극심한 날씨 현상의 가장 명백한 징후인 번개는 폭풍이 어디에서 강해지고 있는지, 얼마나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지, 그리고 언제 갑작스러운 홍수, 산사태 또는 파괴적인 강풍을 일으킬 수 있는 지를 알려줄 수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26일 빙하 붕괴 사고 발생 직후 국경을 넘는 비상 감시 및 관찰 체계를 구축했다.

중국 국가위성기상센터는 네팔을 위해 전용 조기경보 채널을 구축해 고속 스캔 영상과 번개 정보를 현지 당국에 직접 제공해 왔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펑윈-4C는 중국의 2세대 정지궤도 기상 관측 위성군에 새로 추가된 기종으로 이전 모델인 펑윈-4B보다 2~3배 향상되었다.

두 위성은 지구 표면의 약 3분의 1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으며 네팔 재난 지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체를 감시하고 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6일 중국은 구조 지원을 위해 위성기반 지능형 ‘기상 조기 경보 시스템(MAZU)’의 정보도 네팔과 공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티베트 자치구 긴급구조지휘센터는 양국 재난 예방 정보 공유 체계를 통해 중국이 네팔에 기상, 수문, 빙하호 및 빙하 관련 정보를 매일 제공하고 있다.

나아가 중국은 MAZU의 네팔 맞춤형 버전을 개발해 이를 통해 긴급 구조 및 재난 후 복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중국 기상청(CMA)은 글로벌 타임스에 밝혔다.

네팔의 복잡한 지형, 부족한 관측소, 해외 데이터 접근성 제한 등으로 피해 지역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워 신속하게 긴급 데이터 서비스 체계를 가동했다는 것이다.

중국 기상청은 펑윈-4C 등 위성에서 수집한 다양한 위성 데이터를 네팔에 제공해 국경을 넘는 재난 감시 및 긴급 기상 서비스를 지원했다고 글로벌 타임스에 설명했다.

한편 티베트 긴급구조지휘센터는 미국, 영국, 러시아, 인도 등 외신 기자들이 5일과 6일 지룽항 현장 취재를 위해 초청되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외신 기자 초청은 ‘빙하 홍수’ 발생 이후 현장 취재를 제한해 피해 실태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파키스탄 주재 AP통신의 무함마드 아스가르 기자는 글로벌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곳은 접근하기 매우 어려운 외딴 지역으로 도착하는 데 하루 반이 걸렸다”고 말했다.

아스가르 기자는 “중국 구조팀은 구조 및 구호 활동을 위해 24시간 노력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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