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하는 이상천 제천시장 *재판매 및 DB 금지
[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제천시가 법무부의 신설 교도소 제천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시민들의 유치 찬성이 높기 때문이다.
7일 시에 따르면 시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일부터 열흘 동안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제천 시민들의 교도소 유치 찬성이 반대보다 우세했다.
연령별 지역별로 안배한 면접 대상자 1506명을 면접원 10명이 직접 만나는 일대일 대면 방식으로 추진한 이 여론조사에서 61.7%가 찬성했다. 반대는 38.3%에 그쳤다.
17개 읍면동 중 중앙동과 남현동만 찬성보다 반대가 우세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찬성 여론이 앞섰으나 30세 이하와 70세 이상 연령층에서 찬반 격차가 상대적으로 좁았다.
이상천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특정 계층에 편중하지 않고, 모든 연령층과 모든 지역에 걸쳐 고르게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라면서 "미래세대를 위한 대승적 선택과 지역 소멸 위기극복이라는 현실적 과제에 뜻을 모아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찬성이 도시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열망이라면 반대는 안전과 삶의 질에 관한 엄격한 요구"라고 해석하면서 "시는 반대 의견에 담긴 우려와 지적을 기대와 안심으로 바꾸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근거해 제천교도소 유치 추진을 확정한 시는 8~17일 읍·면·동을 상대로 유치 희망 의향서를 접수하기로 했다. 복수 신청이 이뤄지면 투명한 심사를 거쳐 후보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시에 교도소 유치를 타진하는 마을이 여러 곳"이라고 전하면서도 "만약 입지 신청이 없으면 시가 선제적으로 적당한 후보지를 찾아 인센티브를 제시하는 등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법무부는 수용률 124%에 달하는 전국 교정시설의 수용자 밀집도 완화를 위해 4개 시·군에 교도소를 추가 설립할 계획이다. 내달 희망 지자체의 제안서를 접수한 뒤 연내 후보지 선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충주구치소, 원주교도소, 영월교도소 등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제천에 1000명 수용 규모 교도소를 신설하면 소속 교정공무원들 이주 없이 전보 인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법무부도 주민수용성 확보를 전제로 제천교도소 신설을 적극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가 교도소 유치 추진이 공론화한 이후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찬성론과 지역 이미지 훼손 등을 우려하는 반대론이 대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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