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란 유조선 3척 보복 타격"…이란 "불법 전쟁범죄"(종합3보)

기사등록 2026/09/06 04:35:22

최종수정 2026/09/06 05:35:07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美중부사령부 "미 군함 2척 공격에 대한 보복"

이란 "해상 봉쇄·경제 전쟁 연장선…국가적 테러"

[서울=뉴시스]이란 석유 수출 거점 하르그섬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란 석유 수출 거점 하르그섬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미군이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5일(현지 시간) 걸프 해역에서 이란 유조선 3척을 보복 타격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 항공모함과 유도미사일 구축함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성공적으로 회피했다"면서 "이어진 대응 작전에서 이란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인근에서 다우니호, 자스크 인근에서 스타크 1호를 영구적으로 운항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만만 해상에서는 공선 상태였던 원유 운반선 카일로호(녹센호) 승조원들에게 퇴선 명령을 내린 뒤, 선박의 주요 부위를 집중 타격해 완전히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미군은 파괴된 유조선 3척이 "IRGC와 역내 대리세력의 자금을 조달해 온 수십억 달러 규모의 '그림자 네트워크'에 소속된 선박"이라고 주장했다.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은 "혁명수비대에 보내는 메시지는 분명하다"며 "우리 함정 2척을 공격한다면 이란 선박 3척을 파괴하는 식으로 더 큰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 매체들은 이날 미군이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인근에서 유조선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타스님통신은 정박지에 있던 해당 유조선이 미군이 발사한 발사체 4발에 맞았으며 사상자는 없고 승무원들은 대피 중이라고 전했다.

CNN이 확인한 음성 기록에는 미군 항공기가 비상 통신 채널을 통해 스타크 1호에 경고를 보내는 내용이 담겼다. 미군은 발포를 예고하며 "10분 내로 선미에 있는 승무원들을 대피시키라. 구명정을 타고 즉시 배를 버리라"며 여러 차례 퇴선 경고 방송을 실시했다.

해상 선박 추적 업체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스타크 1호는 일주일 전 마지막으로 하르그섬 인근에서 위치가 확인됐다. 이 선박은 2000년 건조됐으며 적재 능력은 약 16만t이다.

이란은 미군이 상선을 공격한 것에 대해 "불법적인 전쟁범죄"라고 비난했다.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이란 상선을 공격한 미국의 공격적인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공격은 "미국의 지속적인 군사적 공격의 일환이자 광범위한 해상 봉쇄와 경제 전쟁의 연장선"이라며 "유엔 헌장 위반이자 국제 평화와 안보, 상업용 선박의 항행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란은 미국의 계속되는 해상 봉쇄와 상선에 대한 방해 행위를 "국가 주도의 테러리즘"으로 규정하고, 자국의 주권과 국익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역내에서 공격적이고 개입주의적인 행위를 계속할 경우 그에 따른 모든 결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은 세계 원유 공급의 핵심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놓고 대치하고 있다. 이란 해안에서 떨어진 산호섬인 하르그섬은 통상 이란 원유 수출량의 약 90%를 처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과거 이 섬을 장악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양국은 이번 주 초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서로를 직접 타격하며 무력 충돌을 재개했다.

JD 밴스 미 부통령은 지난 4일 이번 사태를 "전쟁"이라고 표현해서는 안 된다며, 최근 긴장이 고조됐지만 "현재 진행 중인 교전은 없다"고 주장했다. 밴스 부통령은 또 충돌을 언제 끝낼지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지 않은 채, 이번 충돌을 끝내는 것은 이란에 달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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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이란 유조선 3척 보복 타격"…이란 "불법 전쟁범죄"(종합3보)

기사등록 2026/09/06 04:35:22 최초수정 2026/09/06 05: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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