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실종자 찾으러 갔지만"…셰르파 "큰 바위에 막혀 터널 진입 못해"

기사등록 2026/09/03 21: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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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에베레스트를 7차례 등정한 젠젠 라마가 네팔 대홍수로 피해를 입은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사진='Jenjen lama' 페이스북 계정 캡처)
[서울=뉴시스] 에베레스트를 7차례 등정한 젠젠 라마가 네팔 대홍수로 피해를 입은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사진='Jenjen lama' 페이스북 계정 캡처)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네팔을 강타한 대홍수로 수력발전소 터널에 많은 사람이 갇혔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히말라야 고산 등반을 돕던 셰르파들이 로프와 확보 기술을 활용해 진흙으로 가득 찬 터널 수색에 나섰다.

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에베레스트(8848m)를 7차례 등정한 젠젠 라마를 비롯한 셰르파들은 지난달 29일부터 네팔 트리슐리강 상류 일대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실종자 수색을 진행했다.

젠젠 라마는 지난 1일 한국 기업이 건설 중인 어퍼 트리슐리1 발전소가 있는 마일룽 콜라 지역을 찾아 수색했지만 터널 입구가 거대한 바위들로 막혀 진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인 실종자를 수색하기 위해 그쪽에 갔다"며 "현장이 너무 험했고 입구에 엄청나게 큰 바위들이 막고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칠리메 수력발전소 터널에서는 입구 밖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으며, 터널 내부에서는 샌들과 가방 등 실종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소지품이 발견됐다. 셰르파들은 터널 안으로 약 100m 진입했지만 1.2m 이상 쌓인 진흙과 물, 잔해로 인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셰르파들은 고산 등반에서 사용하는 기술까지 동원했다. 처음에는 무릎까지 올라오는 등반화를 신고 진입했지만 진흙 깊이가 1.2m를 넘어서자 고정로프를 설치하고 깔판을 이용해 터널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추가적인 구조 성과는 얻지 못했다.
[서울=뉴시스] 셰르파들이 로프와 깔판 등 고산 등반 기술을 활용해 진흙과 물로 가득 찬 칠리메 수력발전소 터널 내부를 수색하고 있다. (사진='Jenjen Lama' 페이스북 계정 캡처)
[서울=뉴시스] 셰르파들이 로프와 깔판 등 고산 등반 기술을 활용해 진흙과 물로 가득 찬 칠리메 수력발전소 터널 내부를 수색하고 있다. (사진='Jenjen Lama' 페이스북 계정 캡처)


이번 수색에는 젠젠 라마를 포함한 6명의 산악가이드와 헬리콥터팀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당초 가을 등반 시즌을 맞아 마나슬루(8163m) 원정대에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대홍수 이후 생업을 뒤로하고 구조 활동에 나섰다.

앙 도르지 셰르파 네팔셰르파협회 고문은 "셰르파들이 터널 안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며 현재는 군인들이 소형 포클레인 등을 이용해 터널 내부에 쌓인 진흙을 치우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일 카트만두로 돌아온 젠젠 라마는 추가 투입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군부대가 현장 진입로를 복구하고 있어 셰르파팀의 추가 투입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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