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네팔 대홍수로 주변 건물들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이를 버텨낸 초록색 집 한 채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사진=엑스(X·옛 트위터) @HeyItsMegha 캡처)](https://img1.newsis.com/2026/08/31/NISI20260831_0002225330_web.jpg?rnd=20260831091536)
[서울=뉴시스] 네팔 대홍수로 주변 건물들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이를 버텨낸 초록색 집 한 채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사진=엑스(X·옛 트위터) @HeyItsMegha 캡처)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네팔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주변 건물과 차량이 거센 물살에 휩쓸려간 와중에도 40년 된 초록색 주택이 온전하게 남아 화제가 되고 있다. 집주인 가족은 당시 물이 4층까지 차오르자 꼭대기 층으로 대피했고, 약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동안 집 안에 갇혀 있다가 구조됐다.
2일(현지 시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네팔 누와코트 지역에서 불어난 트리슐리강이 주변을 덮치면서 차량과 건물, 각종 물품이 물살에 휩쓸려갔다. 이 가운데 프라카시 판데이와 락스미 판데이 가족이 살던 40년 된 초록색 집은 거센 물살을 견디며 구조를 유지했다.
당시 집 안에 있던 가족들은 물이 빠르게 차오르자 점점 높은 층으로 이동했다. 프라카시는 "이것이 내 인생의 마지막 순간일 수도 있다고 느끼면 무슨 생각을 할 수 있겠느냐"며 "우리의 삶이 끝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프라카시는 인근 가게에 있다가 홍수 소식을 듣고 곧바로 집으로 달려갔다. 그는 가족들에게 빨리 집 안으로 들어오라고 알렸고, 밖으로 나왔다가 거센 물살에 자신의 차량이 뒤집힌 것을 보고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갔다.
가족들은 처음 4층으로 대피했지만 물이 계속 차오르면서 가장 높은 층까지 올라갔다. 특히 아들 한 명이 당시 학교에 가 있어 프라카시는 아들의 안전을 걱정하며 불안에 떨었다.
이 집이 홍수를 견딘 이유로는 튼튼한 기초 공사가 꼽힌다. 프라카시는 "오래된 집이고 약 40년 정도 됐다"며 "당시에는 시멘트와 건축 자재의 품질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강과 가까운 곳에 있었기 때문에 집을 튼튼하게 만드는 데 상당한 돈을 썼다"며 "안전을 위해 아래에 도로용 자재를 두세 겹 깔았다. 그래서 기초가 상당히 튼튼하게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집이 홍수 피해를 전혀 입지 않은 것은 아니다. 건물 아래쪽은 크게 훼손됐고 가게 물품 대부분이 사라졌으며, 차량 두 대와 오토바이, 스쿠터 등도 물살에 휩쓸려갔다.
가족들은 약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동안 집 안에 갇혀 있다가 물이 조금 빠진 뒤 인근 톨게이트 지역 주민들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구조에 나선 사람들은 건물 사이에 파이프를 설치하고 밧줄을 이용해 가족들에게 접근했다. 당시 집 안에 있던 6명은 모두 살아남았다.
락스미는 당시 상황을 2015년 네팔 대지진에 비유했다. 그는 "강한 물살 때문에 우리 집도 매우 심하게 흔들렸다"며 "이웃집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살아남을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살아남은 것은 정말 행운"이라며 "다시 태어난 것과 같다"고 했다. 또 "네댓 명의 이웃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우리를 구해줬다"며 구조에 나선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가족은 현재 훼손된 집을 떠나 친척 집에 머물고 있다. 프라카시는 "여기에 있던 것은 모두 파괴됐거나 진흙 속에 묻혔다"며 "이제 모든 것을 다시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락스미는 "지금까지 정부에서는 아무도 오지 않았다"며 "사람들이 우리를 도와주고 음식과 다른 물품을 지원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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