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격 위협 잇따라 철회…과거 비판 스스로 반복
오만에 두 차례 폭격 경고…실제 행동 가능성에 의문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6.08.11.](https://img1.newsis.com/2026/08/11/NISI20260811_0001490390_web.jpg?rnd=20260811050545)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6.08.11.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둘러싸고 잇따라 강경한 위협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공허한 위협'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의 군사적 노력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오만을 폭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오만이 미국의 활동을 방해할 경우 “완전히 폭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만은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해온 국가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인 위협을 받게 됐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도 구체적인 요구와 시한을 제시하며 여러 차례 군사 행동을 경고했지만 실제 공격으로 이어지지 않은 사례가 반복됐다는 점이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초기부터 이란에 핵 프로그램 중단 등을 요구하며 군사 공격 가능성을 거듭 경고했다. 그러나 이란이 미국의 요구를 완전히 수용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공격 위협을 철회했고, 그때마다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협상은 번번이 기대만큼 진전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군사 행동보다는 협상을 압박하기 위해 위협을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최근 발언도 같은 논란을 낳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이란이 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할 때마다 미국이 이란의 교량이나 발전소를 폭격해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아랍에미리트는 이란이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 선박 공격의 배후라고 비난했지만, 미국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기반시설을 공격했다는 징후는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관련해서뿐 아니라 다른 국가를 상대로도 군사 행동을 거론하거나 위협해왔다. 실제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이란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공습을 단행했지만, 상당수는 해당 국가의 정부가 아니라 테러 조직을 겨냥한 작전이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이 오히려 협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대국이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면, 위협에 굴복하기보다 시간을 끌면서 협상에서 더 많은 것을 얻으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만에 대한 위협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에도 오만이 미국의 요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폭파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에도 구체적으로 어떤 오만의 행동을 문제 삼은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외정책을 비판하면서 공허한 위협의 위험성을 거듭 강조한 인물이다.
그는 2016년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레드라인’으로 설정하고도 실제 대응에 나서지 않은 것을 비판하며 "전 세계가 그것이 아무 의미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2017년에도 이를 "공허한 위협"이라고 규정하며 미국이 그 대가를 치렀다고 주장했다.
특히 2018년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할 당시에는 "미국은 더 이상 공허한 위협만 하지 않는다"며 "약속하면 반드시 지킨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의 이란 정책에서는 오히려 위협을 반복적으로 내놓고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CNN은 분석했다.
이란은 물론 미국과 협력하거나 중재에 나선 오만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어느 정도까지 실제 군사 행동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자신이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제기했던 문제를 스스로 되풀이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최근에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의 군사적 노력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오만을 폭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오만이 미국의 활동을 방해할 경우 “완전히 폭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만은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해온 국가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인 위협을 받게 됐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도 구체적인 요구와 시한을 제시하며 여러 차례 군사 행동을 경고했지만 실제 공격으로 이어지지 않은 사례가 반복됐다는 점이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초기부터 이란에 핵 프로그램 중단 등을 요구하며 군사 공격 가능성을 거듭 경고했다. 그러나 이란이 미국의 요구를 완전히 수용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공격 위협을 철회했고, 그때마다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협상은 번번이 기대만큼 진전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군사 행동보다는 협상을 압박하기 위해 위협을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최근 발언도 같은 논란을 낳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이란이 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할 때마다 미국이 이란의 교량이나 발전소를 폭격해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아랍에미리트는 이란이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 선박 공격의 배후라고 비난했지만, 미국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기반시설을 공격했다는 징후는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관련해서뿐 아니라 다른 국가를 상대로도 군사 행동을 거론하거나 위협해왔다. 실제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이란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공습을 단행했지만, 상당수는 해당 국가의 정부가 아니라 테러 조직을 겨냥한 작전이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이 오히려 협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대국이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면, 위협에 굴복하기보다 시간을 끌면서 협상에서 더 많은 것을 얻으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만에 대한 위협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에도 오만이 미국의 요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폭파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에도 구체적으로 어떤 오만의 행동을 문제 삼은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외정책을 비판하면서 공허한 위협의 위험성을 거듭 강조한 인물이다.
그는 2016년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레드라인’으로 설정하고도 실제 대응에 나서지 않은 것을 비판하며 "전 세계가 그것이 아무 의미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2017년에도 이를 "공허한 위협"이라고 규정하며 미국이 그 대가를 치렀다고 주장했다.
특히 2018년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할 당시에는 "미국은 더 이상 공허한 위협만 하지 않는다"며 "약속하면 반드시 지킨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의 이란 정책에서는 오히려 위협을 반복적으로 내놓고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CNN은 분석했다.
이란은 물론 미국과 협력하거나 중재에 나선 오만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어느 정도까지 실제 군사 행동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자신이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제기했던 문제를 스스로 되풀이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