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20도, 저긴 50도'…열화상 카메라로 본 폭염 저감시설 '온도차'

기사등록 2026/08/09 10:11:30

최종수정 2026/08/09 10: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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뙤약볕 인도 최고 66.8도…스마트정류장 안팎 온도차 '20도'

그늘막은 지표면 온도 낮추고 쿨링포그는 효과 범위 제한적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남광주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7일 오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전남광주 북구 용봉동 한 버스정류장 주변 인도가 40도에 가까운 샛노란색을 띄고 있다. 2026.08.07. leeyj2578@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남광주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7일 오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전남광주 북구 용봉동 한 버스정류장 주변 인도가 40도에 가까운 샛노란색을 띄고 있다. 2026.08.07. [email protected]
[전남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여긴 20도인데, 몇 걸음 밖은 불판이 따로 없네요."

전남광주지역에 폭염특보가 며칠째 이어진 지난 7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용봉동 패션의거리 인도.

한낮 더위가 정점에 다다르기도 전인 이른 시각부터 열화상 카메라로 바라본 거리는 온통 샛노랗거나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온도가 낮을수록 푸른색,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을 띄는 열화상 카메라 화면 속 인도를 촬영한 최고 온도는 무려 66.8도.

햇볕을 고스란히 받은 보도블록과 아스팔트는 벌겋게 달궈진 불판을 연상케 했다.

시민들은 뜨거운 햇볕을 피해 버스정류장이 만들어낸 좁은 그늘 속으로 몸을 숨기며 더위를 피했다.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남광주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7일 오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전남광주 북구 용봉동 한 스마트 버스정류장 내부가 파란색을 띄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2026.08.07. leeyj2578@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남광주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7일 오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전남광주 북구 용봉동 한 스마트 버스정류장 내부가 파란색을 띄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2026.08.07. [email protected]
정류장 지붕 아래 그늘이 드리워진 곳조차 주변의 뜨거운 지표면에서 올라오는 열기를 피하기는 쉽지 않았다.

뜨거운 햇볕과 달궈진 바닥에서 올라오는 복사열까지 그대로 노출된 탓이다.

반면 맞은편 인도에 설치된 스마트정류장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냉방시설이 가동되는 정류장 내부는 열화상카메라 화면에서 선명한 푸른색을 띄고 있었다.

외부 지표면 최고 온도가 47.7도까지 올라간 것과 달리 스마트정류장 내부 최저 온도는 20.6도에 불과했다.

사방이 막힌 정류장 내부에 에어컨과 에어커튼을 상시 가동하면서 외부의 열 유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남광주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7일 오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전남광주 북구 용봉동 내 한 파라솔형 그늘막이 만든 그늘이 주변 온도보다 낮은 모습을 띄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2026.08.07. leeyj2578@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남광주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7일 오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전남광주 북구 용봉동 내 한 파라솔형 그늘막이 만든 그늘이 주변 온도보다 낮은 모습을 띄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2026.08.07. [email protected]

같은 폭염 저감 취지로 설치된 파라솔형 그늘막도 효과가 뚜렷했다.

횡단보도 앞에 설치된 파라솔이 만든 그늘과 햇볕에 그대로 노출된 인도를 비교하자 온도 차이가 확연했다.

직사광선을 그대로 받은 인도는 표면온도가 50도를 웃돌았지만, 파라솔 아래 그늘진 공간은 20도 후반대까지 떨어졌다.

냉각 효과는 없지만 강한 햇볕을 직접 차단하는 것만으로도 지표면 온도를 크게 낮춰 복사열에 따른 열 노출을 줄이는 효과가 확인됐다.

반면 쿨링포그의 폭염 저감 효과는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같은 날 오후 전남광주 서구 상무시민공원에서는 수십여 대의 쿨링포그가 작동되고 있었지만 열화상카메라에 포착된 냉각 범위는 분무기 주변에 국한됐다.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남광주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7일 오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전남광주 서구 상무시민공원 내 쿨링포그 물 분사구 주변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쿨링포그는 미세한 물방울을 공기 중에 분사해 물이 증발하는 과정에서 주변의 열을 흡수하면서 주변 온도를 낮추는 방식이다.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2026.08.07. leeyj2578@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남광주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7일 오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전남광주 서구 상무시민공원 내 쿨링포그 물 분사구 주변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쿨링포그는 미세한 물방울을 공기 중에 분사해 물이 증발하는 과정에서 주변의 열을 흡수하면서 주변 온도를 낮추는 방식이다.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2026.08.07. [email protected]


쿨링포그는 미세한 물방울을 공기 중에 분사해 물이 증발하는 과정에서 주변의 열을 흡수해 온도를 낮추는 방식이다.

실제 분무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의 온도는 열화상카메라 화면에서 약 20도로 측정됐지만, 분무 지점에서 30㎝가량 떨어지자 미세한 물방울은 빠르게 증발해 주변과 비슷한 온도로 나타났다.

물을 직접 분사해 주변 열을 낮추는 방식인 만큼 분무 지점에서는 냉각 효과가 있지만, 주변 기온이 높은 폭염 상황에서는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진 공간에서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시민들은 불볕더위 속 냉방시설을 갖춘 스마트정류장이나 잠시라도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막 등의 효과를 체감하면서 폭염 저감시설 확대를 바랐다.

박재선(56)씨는 "폭염 속 쿨링포그가 보이면 더위를 쫓기 위해 애써 다가가 물을 맞아보려 하지만 물이 닿는지도 모를 만큼 느낌이 전혀 없다. 반면 그늘막 아래에서는 더위를 덜 느낄 수 있어 보다 효과적인 것 같다"며 "폭염이 갈수록 심해지는 만큼 시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폭염 저감시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광주 27개 시·군·구에는 이날 기준 모든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다. 특히 일부 도서산간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남광주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7일 오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전남광주 서구 상무시민공원 내 쿨링포그 물 분사구 주변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쿨링포그는 미세한 물방울을 공기 중에 분사해 물이 증발하는 과정에서 주변의 열을 흡수해 주변 온도를 낮추는 방식이지만 주변 기온이 높은 폭염 상황에서는 일부 한계가 있다. 2026.08.07. leeyj2578@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남광주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7일 오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전남광주 서구 상무시민공원 내 쿨링포그 물 분사구 주변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쿨링포그는 미세한 물방울을 공기 중에 분사해 물이 증발하는 과정에서 주변의 열을 흡수해 주변 온도를 낮추는 방식이지만 주변 기온이 높은 폭염 상황에서는 일부 한계가 있다. 2026.08.0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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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20도, 저긴 50도'…열화상 카메라로 본 폭염 저감시설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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