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7337대 등록…전년보다 49.4% 급등
신모델 16종 쏟아내며 작년 아우디 매출 46.9%↑
작년 전기차 판매 26.6% 증가… 비중 40% 돌파
BMW·벤츠의 4의 1 수준…반등세 지속 여부 관건

더 뉴 아우디 A6(사진=아우디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올해 상반기 수입차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0%에 가까운 급성장세를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아우디가 '독일 3강'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과거 디젤 게이트 여파와 대규모 할인 정책의 그늘에서 벗어나, 공격적인 신차 라인업 확충과 딜러망 재정비를 발판으로 온전한 체질 개선에 성공할지가 향후 성장의 핵심 관건으로 꼽힌다.
2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아우디 등록대수는 7337대로 지난해 상반기(4910대) 대비 49.4% 증가했다.
이는 테슬라(192.2%)와 BYD(807.9% ) 등 10위 권내 수입차 브랜드 중 세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며, 독일 3사 중 유일한 두 자릿수 성장이다.
같은 기간 경쟁 브랜드인 BMW가 2.3%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치고 벤츠가 오히려 8.6%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회복세다.
2022년 2만1402대이던 아우디 판매량은 2023년 1만7868대, 2024년 9304대로 연달아 감소해 부진의 늪에 빠졌었다.
지난해에는 연간 판매량 1만1001대로 소폭 늘더니 올해 상반기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이런 흐름은 2024년 부임한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이 내연기관과 전기차 라인업을 함께 확대하는 전략을 펴면서 반전되기 시작했다.
클로티 사장은 지난해 아우디코리아 브랜드 진출 역사상 사장 폭넓은 16종의 신모델을 출시하며 "이는 단순히 라인업 확대를 넘어, 고객과 시장에 대한 약속을 실행에 옮기는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힘입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내 아우디브랜드 매출은 7408억원으로 전년대비 46.9% 급등했다.
지난해 판매량 1만1001대 중 전기차는 4427대로 전체의 40.2%에 달한다.
올해도 4월 '더 뉴 아우디 A6', 6월 '더 뉴 아우디 Q3', 7월 '아우디 Q5' 및 'Q5 스포트백'을 연이어 출시하며 라인업을 탄탄히 다지고 있다.
특히 지난 5월과 6월에는 신형 A6가 두 달 연속 수입 가솔린 모델 판매 1위에 오르며 아우디 반등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재판매 및 DB 금지
인프라 확충과 네트워크 재정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 남천, 서울 강북·서초 등 주요 거점에 새로운 리테일 기준인 '프로그레시브 쇼룸 콘셉트(PSC)'를 도입한 전시장을 열거나 새롭게 단장했다.
이 과정에서 누적 적자를 겪었던 딜러 조직도 재정비되고 있다.
서울 서초 지역에는 KCC오토리움이 새로 전시장을 오픈했고, 송파·하남·서대구 등의 딜러권은 코오롱아우토에서 KCC오토그룹으로 재편됐다.
다만, 올해 상반기의 가파른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인 판매 규모는 여전히 BMW(3만9150대)나 벤츠(2만9776대)의 4분의 1에서 5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어 두 상위 브랜드와의 격차는 여전히 뚜렷하다.
아우디는 신형 A6의 흥행 열기를 이어가며 판매량 반등을 온전한 체질 개선과 수익성 향상으로 연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우디가 이번 상반기의 반등세를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흔들렸던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본질적 가치와 시장 신뢰를 장기적으로 증명해 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수입차 전문가는 "해외에서는 벤츠와 BMW와 함께 프리미엄 3강 체제를 유지 중이지만 국내에선 렉서스나 볼보에 밀리는 형국"이라면서 "최근 반등세가 지속되려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가치와 이미지를 전면적으로 쇄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우디는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폭스바겐과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과 함께 유통 중이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폭스바겐 파이낸스 룩셈부르크 S.A가 지분 100%를 보유한 단독 출자 법인이다.
법인 대표이사는 틸 셰어가 맡고 있으며, 이 중 아우디코리아(아우디 브랜드 사업부문)만 별도로 스티브 클로티 사장이 맡아 총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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