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우선배정 유상증자 결정…1100억 규모
작년 자본잠식률 131%…50% 아래로 낮춰야
단기 유동성 확보…"장기적으론 수익성 내야"
![[서울=뉴시스] 에어프레미아 여객기.(사진=에어프레미아) 2024.10.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0/18/NISI20241018_0001680336_web.jpg?rnd=20241018170139)
[서울=뉴시스] 에어프레미아 여객기.(사진=에어프레미아) 2024.10.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하이브리드 항공사를 표방하는 에어프레미아가 1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완전자본잠식 탈출에 나선다.
다만 지난해 755억원의 순손실을 낸 데다 단기 유동성 부담도 커 유상증자만으로 재무 정상화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보통주 5억5000만주를 주당 200원에 발행해 11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조달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과 안정적인 사업 기반 마련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자본금은 1468억원이었지만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471억원으로 떨어지면서 자본잠식률은 131.8%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81.4%보다 50.4%p 악화한 수치다. 결손금도 같은 기간 1389억원에서 2144억원으로 54% 늘었다.
회사는 지난 4월 액면가 변경과 주식 병합을 병행한 무상감자를 통해 자본금을 1468억원에서 163억원으로 줄였다.
감자는 자본금과 결손금을 상계하는 회계 처리인 만큼 자본총계나 보유 현금이 늘어나지 않는다.
이에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실질적인 자본 확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업계는 이번 증자가 전액 납입되면 국토교통부가 에어프레미아에 요구한 '자본잠식률 50% 미만' 기준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올해 항공업 불황이 지속되면서 발생한 손실과 증자 비용 등은 반영되고 있어, 재무구조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매출 5936억원을 기록하며 외형을 키웠지만 영업손실 319억원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은 755억원에 달했다. 이는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금액의 약 69%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때문에 올해 항공업 불황이 지속될 경우 지금 당장은 완전자본잠식에서는 벗어나더라도 1년 안에 다시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에어프레미아가 주력으로 삼는 장거리 여객 사업의 비용 구조도 부담이다.
장거리 노선은 항공기 리스료와 정비비, 인건비 등 고정비가 큰 데다 유가와 원·달러 환율 변동에 민감하다.
지난해 금융비용은 약 700억원으로 전년 471억원보다 늘었고, 리스부채 상환으로 625억원의 현금이 유출됐다.
항공 여객 수요가 유지되더라도 공급 확대에 따른 운임 경쟁이 심해지면 탑승객 증가가 곧바로 이익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장거리 노선은 항공기 한 대의 운항 차질이나 정비 일정 변경도 전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에어프레미아가 자본잠식에서 벗어나 사업을 이어갈 시간을 확보한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며 "다만 유상증자는 누적 손실을 메우는 일회성 자본 확충일 뿐 손실이 발생하는 사업구조까지 바꾸지는 못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영업현금흐름의 흑자 전환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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