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까지 왜?"…트럼프 개입에 美언론 "소프트파워 훼손"

기사등록 2026/07/08 20:31:00

최종수정 2026/07/08 20: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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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잔니 인판티노(오른쪽)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2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건네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월 5일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식이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5.08.23.
[워싱턴=AP/뉴시스] 잔니 인판티노(오른쪽)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2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건네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월 5일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식이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5.08.23.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미국 대표팀 선수의 징계 철회에 직접 개입한 것을 두고 미국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의 소프트파워를 훼손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WSJ는 '월드컵 심판,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World Cup Referee)'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번 월드컵은 세계가 미국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만들고 있었지만, 대통령의 전화 한 통이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은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월드컵 32강전에서 받은 퇴장 징계를 철회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발로건의 퇴장 판정을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알려졌다.

WSJ는 발로건에게 내려진 퇴장 판정이 다소 과했다는 점에는 동의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스포츠 판정에 직접 개입한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좋든 나쁘든 트럼프 대통령은 끼어들지 않는 논란이 없는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TV로 스포츠를 본 경험을 내세우며 "해당 장면은 파울조차 아니었다", "나는 이런 일에 능하다"고 말한 점도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로건이 다음 경기인 벨기에와의 16강전에 결장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주장했고, 퇴장 판정을 내린 주심의 윤리성까지 문제 삼았다.

이후 FIFA 징계위원회는 별다른 설명 없이 발로건의 퇴장 징계 효력을 정지시켰고, 발로건은 벨기에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인판티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자신이 징계위원회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WSJ는 축구 행정기구가 퇴장 징계를 철회하는 사례 자체는 드물지 않지만,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이 알려지면서 미국 대표팀이 정치적 개입 논란 속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 대표팀이 승리했더라도 그 승리에는 '트럼프'라는 꼬리표가 붙었을 것"이라며 "이번 대회는 미국의 친근하고 소탈한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주며 미국의 소프트파워를 높일 기회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으로 모든 관심이 그에게 쏠렸다"고 평가했다.

결국 미국은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 완패했다. WSJ는 퇴장 논란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 수 없지만, 선수들에게는 대통령의 개입이 없었더라면 더 나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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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까지 왜?"…트럼프 개입에 美언론 "소프트파워 훼손"

기사등록 2026/07/08 20:31:00 최초수정 2026/07/08 20: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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