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린란드 美가 통제해야"…유럽엔 "미군 뺄 수도"

기사등록 2026/07/08 15:57:07

최종수정 2026/07/08 17: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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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총리 "그런 일 없을 것"…그린란드도 "미래는 주민이 결정"

[일룰리사트=AP/뉴시스] 29일(현지 시간) 그린란드 일룰리사트 인근 디스코만에서 어선 한 척이 빙산 앞에서 그물을 끌어 올리며 어획한 물고기를 건지고 있다. 2026.01.30.
[일룰리사트=AP/뉴시스] 29일(현지 시간) 그린란드 일룰리사트 인근 디스코만에서 어선 한 척이 빙산 앞에서 그물을 끌어 올리며 어획한 물고기를 건지고 있다. 2026.01.30.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그린란드는 미국이 통제해야 한다”고 다시 주장하며 덴마크와 유럽 동맹국들을 압박했다. 그는 유럽 방위 부담을 거론하며 “유럽 주둔 미군을 모두 철수시킬 수도 있다”고도 말했다.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덴마크는 그린란드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고 있다”며 “그린란드는 미국에 중요한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린란드는 덴마크가 아니라 미국이 통제해야 한다”며 “동맹국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미국이 러시아 대응을 위해 유럽 방어에 돈을 쓸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주둔 미군을 모두 철수시킬 수도 있다”며 “유럽은 20년 전과는 매우 다른 곳이 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을 향해서도 “조심해야 한다”며 “이민과 에너지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더는 유럽이라고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린란드는 덴마크 왕국에 속한 자치지역으로, 자체 정부를 운영하고 있다. 북극 항로와 러시아·중국 견제, 미군 기지가 걸린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앙카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장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6.07.07.
[앙카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장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6.07.07.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곧바로 반발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이날 앙카라에서 그린란드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 없다며 “미국이 그린란드를 소유하고 넘겨받으려 한다는 입장은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모두가 알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무테 에게데 그린란드 외무장관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린란드의 미래는 그린란드 주민들에게 달려 있다”며 “항상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그린란드 통제권 요구가 “나토와의 관계를 해쳤다”고도 말했다.

[코펜하겐=AP/뉴시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26일(현지 시간) 코펜하겐 국회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날 "3월 24일 조기 총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6.02.27.
[코펜하겐=AP/뉴시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26일(현지 시간) 코펜하겐 국회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날 "3월 24일 조기 총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6.02.27.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때부터 그린란드 매입에 관심을 보여 왔다. 2기 들어서는 북극 안보와 러시아·중국 견제를 이유로 그린란드 통제 필요성을 더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앞서 그린란드 장악을 위해 군사력 사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연설에서는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그린란드 관련 “미래 합의의 틀”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지난달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정부가 그린란드·덴마크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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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린란드 美가 통제해야"…유럽엔 "미군 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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