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데이터센터 국가전략 산업화…배경훈 "2035년까지 1000조 이상 투자"

기사등록 2026/06/29 15:09:44

배경훈 부총리,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 발표

2029년까지 8.4GW 규모 550조원 투자…2035년 18.4GW로 확대

로봇·반도체 결합 '피지컬 AI 1강' 조준… 향후 3년 골든타임 선포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통신부 장관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2026.06.2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통신부 장관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2026.06.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심지혜 기자 = 정부가 오는 2035년까지 국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AIDC) 인프라 구축에 1000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초대형 국가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AI 데이터센터를 안보와 경제의 중추인 '국가전략산업'으로 격상해 피지컬 AI, 국산 AI 반도체, 클라우드 산업을 동시 육성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AI 기본사회'로 진입하겠다는 포석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9일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피지컬 AI 및 AI 데이터센터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피지컬 AI 1강, 앞으로 3년이 골든타임"…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배 부총리는 먼저 '피지컬 AI(물리적 AI)'를 기존의 단순 로봇 가동 방식과 명확히 구분했다. 기존 로봇이 인간이 사전에 입력한 규칙(Rule)에 따라 움직이는 수동적 도구였다면, 피지컬 AI는 물리적 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다음 행동을 예측해 작동하는 고도의 '자율성'이 핵심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강력한 제조 기반의 산업 인프라, 세계적 수준의 인공지능 역량, 세계 1·2위권 반도체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피지컬 AI 1강이 되기 위한 앞으로 3년이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피지컬 AI 경쟁력의 핵심으로 데이터를 꼽았다. 생성형 AI가 방대한 텍스트·이미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장한 것과 달리, 피지컬 AI는 물체의 크기와 무게, 마찰계수, 탄성, 동작과 물리 법칙까지 반영한 현장 데이터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서는 "현장 데이터를 최대한 확보하면서 피지컬 AI를 위한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을 구축해 목적별 합성 데이터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렇게 데이터 확보하는 체계를 갖추고 범용 피지컬 AI형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확보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세상을 이해하고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월드모델 기반 범용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농업·제조·안전·돌봄 등 분야별 특화 모델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로봇, 범용 피지컬 AI 모델, 월드모델, 네트워크, 보안 등을 포함한 AI 풀스택 국산화도 추진해 세계로 수출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한다.

배 부총리는 "정부는 산학연이 원팀으로 결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실증사업을 추진하겠다. 피지컬 AI 플랫폼이 수출 산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피지컬 AI로 우리 주력 산업의 생산성을 20% 이상 높여서 초격차를 만들고 공장뿐 아니라 집에서도 로봇을 도입해 복지 수요 등에 대응하는 등 피지컬 AI로 성장 활로와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정책 발표를 들으며 박수를 치고 있다. 2026.06.2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정책 발표를 들으며 박수를 치고 있다. 2026.06.29. [email protected]

AIDC에 2029년까지 550조 투자…2035년 1000조원 이상 확대

이어 발표한 AI 데이터센터 전략에서는 대규모 투자가 핵심으로 제시됐다. 배 부총리는 "향후 5년간 전 세계 AI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가 5조5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400조원에 달한다"며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프라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배 부총리는 AI 데이터센터를 AI를 뛰게 하는 심장이라고 표현했다. 로봇이 사람의 신체라면 피지컬 AI 모델과 월드모델은 지능, 데이터는 혈액, AI 데이터센터는 이를 순환시키는 심장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정부는 2029년까지 국내에 8.4GW(기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550조원을 투자한다. 수도권 집중을 벗어나 지역별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해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후 2035년까지 10GW 규모를 추가로 구축해 총 18.4GW, 1000조원이 넘는 투자를 추진한다.

AI 데이터센터 장비 국산화 추진…"AI 기본사회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구현"

AI 데이터센터 장비와 솔루션의 국산화도 병행한다. 정부는 클러스터 생태계 조성, 초대형 테스트랩 구축, 인력 양성, 세액공제, 국민성장펀드 등을 통해 관련 기업을 지원하고, AI 데이터센터 얼라이언스를 통해 솔루션 기업과 수요 기업 간 협력을 촉진할 방침이다.

배 부총리는 AI 데이터센터의 수출 산업화를 위해 클라우드 기술력과 AI 반도체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시장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빠르게 커지고 있고, 추론 시장은 개방형 생태계"라며 "국내 NPU 기업들이 7~8년의 연구개발을 거쳐 상용화된 AI 칩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기업들에게 국산 NPU 도입을 요청하며 "AI 데이터센터는 직접적인 경제 효과, 대규모 자본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 대표 솔루션 기업 배출 등 여러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AI 데이터센터를 '토큰 팩토리'라고도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에서 생성되는 토큰을 기반으로 피지컬 AI와 에이전틱 AI가 작동하고, 이를 경제적 가치로 연결하는 '토큰 이코노미'를 구축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토큰 이코노미를 기반으로 해 모두의 AI를 만들어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민 누구나 비용 부담 없이 지속적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는 나라,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AI 기본사회를 만드는 나라가 돼야 한다”며 "그 핵심은 AI 데이터센터에 있다. AI 데이터센터를 국가전략산업화해 AI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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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AI데이터센터 국가전략 산업화…배경훈 "2035년까지 1000조 이상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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