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시적 제재 완화에도 유럽 제재 여전히 유지
재보험·유럽 수출 제한에 정유사 수입 재개 어려워
이란산 원유 가성비 매력적이지만, 현실 장벽 높아
업계 "공급망 다변화 기대되나 당분간 관망 불가피"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면서 중동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과 수출 재개에 들어갔다. 해협 통항이 정상화되면 중동산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이 줄고, 국제 유가도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소형 모터보트 한 척이 정박 중인 선박들 사이를 지나고 있는 모습. 2026.06.19.](https://img1.newsis.com/2026/06/19/NISI20260619_0002165542_web.jpg?rnd=20260619165001)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면서 중동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과 수출 재개에 들어갔다. 해협 통항이 정상화되면 중동산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이 줄고, 국제 유가도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소형 모터보트 한 척이 정박 중인 선박들 사이를 지나고 있는 모습. 2026.06.19.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미국이 이란산 원유 생산·판매를 60일간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제재 완화 조치를 내놓았지만, 국내 정유업계가 실제로 이란산 원유 수입을 재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의 제재 완화만으로는 유조선 재보험과 석유제품 수출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아 사실상 수입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최근 이란과의 종전 협상 진전에 따른 조치로 이란산 원유의 생산·인도·판매를 허용하는 60일짜리 임시 일반면허를 발급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이란은 오는 8월21일까지 원유를 공식 판매할 수 있고 판매 대금도 달러로 받을 수 있게 됐다.
미국이 그동안 강하게 제한해 온 달러 결제를 허용하면서 이란 원유 수출 재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정유업계는 기대와 현실은 다르다는 입장이다.
현재 이란산 원유 수입의 가장 큰 걸림돌은 미국이 아닌 유럽 제재다.
미국이 일부 제재를 완화하더라도 유럽연합(EU)의 제재가 유지되는 한 국내 정유사들이 이란산 원유를 들여오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유럽 제재가 동시에 풀리지 않으면 사실상 수입이 쉽지 않다"며 "재보험 문제와 석유제품 수출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원유를 운송하는 유조선은 대형 사고에 대비해 재보험에 가입해야 하는데 글로벌 재보험 시장은 유럽 업체들이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유럽 제재가 유지될 경우 이란산 원유를 실은 선박의 보험 가입이 제한될 수 있다.
국내 정유사들이 생산한 석유제품의 유럽 수출도 부담이다.
이란산 원유를 원료로 활용하면 수출 과정에서 제재 이슈가 발생할 수 있어 정유사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감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미국의 제재 완화만으로는 유조선 재보험과 석유제품 수출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아 사실상 수입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최근 이란과의 종전 협상 진전에 따른 조치로 이란산 원유의 생산·인도·판매를 허용하는 60일짜리 임시 일반면허를 발급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이란은 오는 8월21일까지 원유를 공식 판매할 수 있고 판매 대금도 달러로 받을 수 있게 됐다.
미국이 그동안 강하게 제한해 온 달러 결제를 허용하면서 이란 원유 수출 재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정유업계는 기대와 현실은 다르다는 입장이다.
현재 이란산 원유 수입의 가장 큰 걸림돌은 미국이 아닌 유럽 제재다.
미국이 일부 제재를 완화하더라도 유럽연합(EU)의 제재가 유지되는 한 국내 정유사들이 이란산 원유를 들여오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유럽 제재가 동시에 풀리지 않으면 사실상 수입이 쉽지 않다"며 "재보험 문제와 석유제품 수출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원유를 운송하는 유조선은 대형 사고에 대비해 재보험에 가입해야 하는데 글로벌 재보험 시장은 유럽 업체들이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유럽 제재가 유지될 경우 이란산 원유를 실은 선박의 보험 가입이 제한될 수 있다.
국내 정유사들이 생산한 석유제품의 유럽 수출도 부담이다.
이란산 원유를 원료로 활용하면 수출 과정에서 제재 이슈가 발생할 수 있어 정유사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감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오브뷔르겐(스위스)=AP/뉴시스]JD 밴스 미 부통령이 22일 스위스 루체른 인근 오브브뤼겐의 리조트에서 이란과 고위급 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그는 이란과의 평화회담이 2월 말 시작된 전쟁을 끝내기 위한 "성공적 최종 협상을 위한 좋은 토대"를 만들었다며, 미 행정부가 미국산 대두, 옥수수, 밀 구매를 위해 이란 자산의 동결을 해제하는 데 동의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2026.06.22.](https://img1.newsis.com/2026/06/22/NISI20260622_0001361749_web.jpg?rnd=20260622205159)
[오브뷔르겐(스위스)=AP/뉴시스]JD 밴스 미 부통령이 22일 스위스 루체른 인근 오브브뤼겐의 리조트에서 이란과 고위급 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그는 이란과의 평화회담이 2월 말 시작된 전쟁을 끝내기 위한 "성공적 최종 협상을 위한 좋은 토대"를 만들었다며, 미 행정부가 미국산 대두, 옥수수, 밀 구매를 위해 이란 자산의 동결을 해제하는 데 동의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2026.06.22.
정유업계도 아직은 관망 모드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공급망은 안정성이 가장 중요한데 이번 조치는 60일 한시 조치에 불과하다"며 "언제든 제재가 재개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란산 원유를 장기 공급망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도입을 검토하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보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란산 원유 수입이 정상화될 경우 기대 효과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국은 과거 이란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이었다.
특히 이란산 초경질유(콘덴세이트)는 석유화학 원료로 활용도가 높아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체들이 선호해 왔다.
페트로넷에 따르면 한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2017년 약 1억4787만 배럴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강화되면서 수입량은 2018년 5820만 배럴, 2019년 3323만 배럴로 감소했고 2020년 이후에는 사실상 중단됐다.
또한 과거 국내 금융권에 묶여 있던 약 70억 달러 규모의 이란 원유 결제 대금은 현재 남아 있지 않다.
지난 2023년 미국과 이란의 수감자 교환 합의에 따라 스위스를 거쳐 카타르 중앙은행 내 이란 명의 계좌로 이전됐다.
해당 자금은 이후 가자지구 전쟁 발발로 다시 사용이 제한됐지만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진전에 따라 인도주의 목적 등을 중심으로 단계적 활용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한 정유사 관계자는 "공급망은 안정성이 가장 중요한데 이번 조치는 60일 한시 조치에 불과하다"며 "언제든 제재가 재개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란산 원유를 장기 공급망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도입을 검토하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보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란산 원유 수입이 정상화될 경우 기대 효과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국은 과거 이란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이었다.
특히 이란산 초경질유(콘덴세이트)는 석유화학 원료로 활용도가 높아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체들이 선호해 왔다.
페트로넷에 따르면 한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2017년 약 1억4787만 배럴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강화되면서 수입량은 2018년 5820만 배럴, 2019년 3323만 배럴로 감소했고 2020년 이후에는 사실상 중단됐다.
또한 과거 국내 금융권에 묶여 있던 약 70억 달러 규모의 이란 원유 결제 대금은 현재 남아 있지 않다.
지난 2023년 미국과 이란의 수감자 교환 합의에 따라 스위스를 거쳐 카타르 중앙은행 내 이란 명의 계좌로 이전됐다.
해당 자금은 이후 가자지구 전쟁 발발로 다시 사용이 제한됐지만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진전에 따라 인도주의 목적 등을 중심으로 단계적 활용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