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선거 소청 갈등…"張, 당대표 유지하려 선거 불복 주도" "자리보전용 아냐"

기사등록 2026/06/17 11:55:34

최종수정 2026/06/17 12:48:24

"장동혁 대표도 재선거 거리 안 된다는 것 잘 알 것"

"민주주의 침탈 사건 규명 위해 마땅히 그렇게 해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후 체육회 관계자들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핸드볼경기장 2-1 출입구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시민 한 명이 문을 가로막아 진입하지 못하고 체육회 관계자들을 돌려보냈다고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후 체육회 관계자들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핸드볼경기장 2-1 출입구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시민 한 명이 문을 가로막아 진입하지 못하고 체육회 관계자들을 돌려보냈다고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선거소청 등 대응을 밀어붙이면서 당내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15일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서울, 부산, 인천, 경기, 울산, 광주전남 등 6개 지역에 대한 선거무효 소청을 제기하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장 대표는 충북 등에 대한 소청까지 검토하며 재선거 여론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두고 쇄신파와 친한계 등 비당권파 의원들은 장 대표가 선거 패배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선거 소청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쇄신파 의원들 모임인 대안과미래에 참여하고 있는 권영진 의원은 1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판사 출신인 장 대표는 (투표지 부족 사태가) 재선거 거리가 안 된다는 것을 잘 알 텐데 '목표는 재선거'라고 얘기하면서 선거 불복을 주도하고 있다"라며 "당대표직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투표지 부족 사태를 빌미로) 재선거 국면으로 몰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선거소청 제기 결정 과정에 대해서도 "당 의원들하고 상의도 없이, 의원총회 논의도 없이 당 지도부가 독단적으로 처리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그래서 어제 긴급하게 의총을 소집해달라고 했고, 그것을 정점식 원내대표가 받아들여서 오늘 오후에 의총이 있다"고 했다.

권 의원은 "무조건 재선거가 목표라고 하면서, 당의 노선이 재선거인 것처럼 해서 이번 지방선거에 불복하는 것은 국민들의 공감대를 얻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소청은 참정권 침해 행위가 선거 결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판단을 의뢰하는 것"이라며 "장 대표는 이걸 가지고 전국적 재선거를 목표로 끝까지 싸우겠다고 하는데 이것은 우리의 당론이 아니다"라고 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정연욱 의원은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장 대표의 재선거 주장은 '자리보전용 구호'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설득력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선거 소청 결정에 대해서도 "당선자 그룹들과 이야기 안 했던 것은 잘못된 처사"라며 "급하게 결정될 사안은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 측도 장 대표의 재선거 주장이 정치적 입지를 지키기 위한 '자리보전용' 정략적 구호라고 지적하고 있다.

오 시장 측근인 김병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문제를 선관위 문제로 한정 지어야 하는데 결국 정치적 반전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 선관위 사태를 이용하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

이어 "당 인사들의 현직 시장 끌어내리기 행위에도 불구하고 선거에 당선됐는데 그 당선을 무효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드라마에 나오는 학폭 가해자의 모습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했다. 

반면 당권파 그룹에서는 장 대표의 행보가 자리보전용이라는 지적에 대해 "동의 안 한다"고 맞서고 있다.

당권파로 분류되고 있는 이진숙 의원은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는 민주주의 침탈 사건, 참정권 침탈 사건으로 규정한다"라며 "부정선거라고 보는 국민도 다수 계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재선거 요구가 장 대표의 자리보전용 구호라는 오 시장의 지적에 대해 "동의 안 한다"라며 "오히려 당 대표로서 이 민주주의 침탈 사건을 규명하기 위해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피자를 주문했는데 어느 한 쪽에서 벌레가 나왔다면 그 전체 피자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되는 거 아닌가. 그런 판에 특정 지역만 어떻게 한다는 것은 글쎄요"라며 전국 재선거가 목표라고 한 장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나경원 의원은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서 재선거 관련한 오 시장의 입장에 대해 "일부분 이해되는 부분은 있는데 저는 원칙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이긴 데는 빼고 안 이긴 데만 넣는 것도 맞지 않다. 그러나 당선자들과 소통은 있어야 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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