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석유제품 우선 통행 전망…비료 원료 선박 약 40척 페르시아만 대기
요소·황 수송 지연 땐 농가 비용 부담 커질 듯…"며칠 아닌 몇 주"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중동 내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1일 아시아 장 초반 2%대 상승했다. 사진은 2026년 5월2일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해협에 벌크 화물선 한 척이 정박해 있는 모습. 2026.06.01.](https://img1.newsis.com/2026/06/01/NISI20260601_0002149807_web.jpg?rnd=20260601101827)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중동 내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1일 아시아 장 초반 2%대 상승했다. 사진은 2026년 5월2일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해협에 벌크 화물선 한 척이 정박해 있는 모습. 2026.06.01.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임시 평화 합의에도 호르무즈해협 물류가 곧바로 정상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원유 수송부터 단계적으로 재개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비료 원료와 컨테이너 화물은 몇 주간, 액화천연가스(LNG)는 연말까지 차질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켓워치는 16일(현지시간) 미·이란 임시 평화 합의가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까다로운 질문들에 충분한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원유 외 화물이 언제 다시 해협을 통과할 수 있을지도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미국과 이란의 합의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양측은 통행료 부과 여부 등 세부 내용을 놓고도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이 통행료를 받을 의도는 없지만, 항행 지원과 환경 보호, 선박 보험 관련 비용은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쟁 전 호르무즈해협은 세계 원유와 석유제품의 약 20%가 오가던 핵심 해상 통로였다. 그러나 2월 말 전쟁이 시작된 이후 해협 통행은 사실상 멈춰 섰다. 해협이 다시 열리더라도 원유와 원유 외 화물의 회복 속도는 다를 가능성이 크다.
제나 델라니 라피단에너지그룹 애널리스트는 원유 탱커 통행도 곧바로 평시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다음 달까지 해협 통행에 대한 군사적 제한은 사라질 수 있지만, 선박 통행량이 이전 수준으로 곧바로 회복된다는 뜻은 아니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도 16일 보고서에서 탱커 흐름이 복구되는 데 몇 주가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중동 지역 원유 생산량의 절반가량이 9월까지 재개되고, 12월에는 전쟁 전의 80%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는 비교적 빨리 생산을 회복할 수 있지만, 인프라 피해가 컸던 카타르는 생산 회복이 더 늦어질 수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마켓워치는 16일(현지시간) 미·이란 임시 평화 합의가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까다로운 질문들에 충분한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원유 외 화물이 언제 다시 해협을 통과할 수 있을지도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미국과 이란의 합의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양측은 통행료 부과 여부 등 세부 내용을 놓고도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이 통행료를 받을 의도는 없지만, 항행 지원과 환경 보호, 선박 보험 관련 비용은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쟁 전 호르무즈해협은 세계 원유와 석유제품의 약 20%가 오가던 핵심 해상 통로였다. 그러나 2월 말 전쟁이 시작된 이후 해협 통행은 사실상 멈춰 섰다. 해협이 다시 열리더라도 원유와 원유 외 화물의 회복 속도는 다를 가능성이 크다.
제나 델라니 라피단에너지그룹 애널리스트는 원유 탱커 통행도 곧바로 평시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다음 달까지 해협 통행에 대한 군사적 제한은 사라질 수 있지만, 선박 통행량이 이전 수준으로 곧바로 회복된다는 뜻은 아니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도 16일 보고서에서 탱커 흐름이 복구되는 데 몇 주가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중동 지역 원유 생산량의 절반가량이 9월까지 재개되고, 12월에는 전쟁 전의 80%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는 비교적 빨리 생산을 회복할 수 있지만, 인프라 피해가 컸던 카타르는 생산 회복이 더 늦어질 수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무주=뉴시스] 한훈 기자 = 전북 무주군은 농업경영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을 위해 올해 총 23억8000만원을 투입해 유기질비료 107만6000여포대를 공급한다고 4일 밝혔다.(사진=무주군 제공).2022.02.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2/04/NISI20220204_0000925903_web.jpg?rnd=20220204154122)
[무주=뉴시스] 한훈 기자 = 전북 무주군은 농업경영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을 위해 올해 총 23억8000만원을 투입해 유기질비료 107만6000여포대를 공급한다고 4일 밝혔다.(사진=무주군 제공).2022.02.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원유 외 화물은 더 뒤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 원유와 석유제품이 우선순위에 오르고, 비료 원료와 LNG, 컨테이너 화물은 통행 조건이 정해지고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대기해야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쟁 전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세계 요소 공급량의 약 40%, 인산염 비료 생산에 쓰이는 황 공급량의 약 50%가 운송됐다. 요소는 대표적인 질소 비료 성분이고, 황은 인산염 비료를 만드는 데 쓰인다.
알렉시스 맥스웰 블룸버그인텔리전스 비료·농업시장 애널리스트는 해협 통과를 기다리는 화물이 몰려 있는 만큼 비료 수송은 점진적으로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유와 석유 파생제품이 먼저 움직이고, 일부 비료 화물도 순차적으로 통행 대열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료는 농가의 사용 시기가 정해져 있어 지연의 파장이 작지 않다. 예컨대 6월에 수출되는 요소는 유럽연합(EU)의 겨울밀, 브라질의 옥수수와 커피 재배에 쓰인다.
비료 가격에서 특히 중요한 변수는 황이다. 요소 가격과 달리 황 가격은 합의 기대가 커진 뒤에도 사상 최고 수준에 머물고 있다. 맥스웰은 황 부족과 높은 가격이 인산염 비료를 세계 상당수 농가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묶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쟁 전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세계 요소 공급량의 약 40%, 인산염 비료 생산에 쓰이는 황 공급량의 약 50%가 운송됐다. 요소는 대표적인 질소 비료 성분이고, 황은 인산염 비료를 만드는 데 쓰인다.
알렉시스 맥스웰 블룸버그인텔리전스 비료·농업시장 애널리스트는 해협 통과를 기다리는 화물이 몰려 있는 만큼 비료 수송은 점진적으로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유와 석유 파생제품이 먼저 움직이고, 일부 비료 화물도 순차적으로 통행 대열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료는 농가의 사용 시기가 정해져 있어 지연의 파장이 작지 않다. 예컨대 6월에 수출되는 요소는 유럽연합(EU)의 겨울밀, 브라질의 옥수수와 커피 재배에 쓰인다.
비료 가격에서 특히 중요한 변수는 황이다. 요소 가격과 달리 황 가격은 합의 기대가 커진 뒤에도 사상 최고 수준에 머물고 있다. 맥스웰은 황 부족과 높은 가격이 인산염 비료를 세계 상당수 농가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묶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뚫고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 유니버설호가 10일 울산 남구 울산항 원유부이로 정박하고 있다. 2026.06.10. bb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0/NISI20260610_0021315428_web.jpg?rnd=20260610161340)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뚫고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 유니버설호가 10일 울산 남구 울산항 원유부이로 정박하고 있다. 2026.06.10. [email protected].
현재 페르시아만에는 비료 원료를 실은 건화물선 약 40척이 대기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선박은 대부분 요소를 싣고 있다. 역내 비료 제조업체들이 어느 정도 가동 중인지, 전쟁 중 시설 피해를 입었는지, 생산을 얼마나 빨리 재개할 수 있을지도 아직 분명하지 않다.
맥스웰은 비료 수송 정상화에 대해 “며칠이 아니라 몇 주를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시스 엘렌더 케이플러 애널리스트도 시장에서는 아직 통행 순서와 통과 비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요인들이 비료 무역 회복 속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컨테이너 해운사들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는 중동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고, 독일 하팍로이드도 이용 가능한 정보를 검토하며 호르무즈해협 통행 위험 평가를 다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NG 시장에서는 카타르가 변수로 남아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이고, 카타르와 호주는 공동 2위권이다. 카타르 LNG는 주로 아시아 국가들에 공급돼 왔지만, 전쟁 초기 카타르 인프라가 이란의 공격을 받으면서 생산이 중단됐다. 라피단의 알렉스 먼턴 천연가스 애널리스트는 페르시아만에 아직 묶인 적재 LNG 선박은 2척뿐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맥스웰은 비료 수송 정상화에 대해 “며칠이 아니라 몇 주를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시스 엘렌더 케이플러 애널리스트도 시장에서는 아직 통행 순서와 통과 비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요인들이 비료 무역 회복 속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컨테이너 해운사들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는 중동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고, 독일 하팍로이드도 이용 가능한 정보를 검토하며 호르무즈해협 통행 위험 평가를 다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NG 시장에서는 카타르가 변수로 남아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이고, 카타르와 호주는 공동 2위권이다. 카타르 LNG는 주로 아시아 국가들에 공급돼 왔지만, 전쟁 초기 카타르 인프라가 이란의 공격을 받으면서 생산이 중단됐다. 라피단의 알렉스 먼턴 천연가스 애널리스트는 페르시아만에 아직 묶인 적재 LNG 선박은 2척뿐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